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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월 앞두고 김민재 박대하는 바이에른, 인종 차별에 우승 축하연 불참까지..."진짜 팀 떠나나?"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정당한 대우가 아니다. 과연 레전드에 대한 이런 대우가 맞는 것일까.

TZ는 지난 7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입국 절차 문제로 인해 대회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쟁점은 김민재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소화하면서 중동 지역 방문 이력이 생긴다는 점이다. 미국 입국 심사에서 중동 국가 방문 경력은 민감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과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이란 방문 이력으로 입국을 거부당한 전례가 있었다.

TZ는 “클럽 월드컵은 국제 대회인 만큼 예외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 내에서 클럽 월드컵 참가자에 대한 명확한 입국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국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전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복합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재는 현재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아킬레스건 통증과 발목, 허리 문제로 고전한 그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독일 복수 매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남은 두 경기에서 김민재를 쉬게 할 것”이라며 이는 클럽 월드컵을 대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빌드업과 수비 조직력 양면에서 중심 역할을 맡았고 초반엔 안정감 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부상이 이어지며 경기력 저하와 잦은 실수가 발생했다.

그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으며 “벤치에 앉느니 부러지는 게 낫다”는 발언까지 나올 정도였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그를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했지만  FIFPRO는 과도한 출전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결국 혹사의 결과는 실수로 이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연달아 수비 실책을 범했고, 이에 대해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이지만, 일본 매체는 부정적인 관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 월드'는 “김민재의 미국행이 좌절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대표 이토 히로키의 부재까지 겹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전력이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TZ가 언급한 예외 적용 가능성과 같은 핵심 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채 부정적인 해석만을 부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재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팀을 떠나고 싶지 않다. 건강한 몸으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확고히 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 내부 분위기 역시 이적보다는 회복과 재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정작 김민재의 이런 각오와 달리 바이에른은 시즌 말미에도 여전히 김민재에 대한 무뢰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이 우승을 확정한 직후 공개한 기념 영상과 썸네일 이미지에서도 김민재는 빠져 있었다. 이 영상은 세계 팬들에게 순식간에 퍼졌고 일부 팬들은 “왜 김민재만 빠졌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인종차별적 요소를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나왔고 결국 구단은 뒤늦게 이미지를 교체하고 별도 게시물로 김민재를 조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분데스리가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라는 표현이 정우영의 선행 기록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그것이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반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김민재는 현재 아킬레스건과 발 통증으로 시즌 잔여 일정을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가드 오브 아너(우승 축하연)에서 김민재가 빠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TZ는 “새 감독으로 유력한 뱅상 콤파니가 김민재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몸 상태와 무관하게 행사에 얼굴을 비춘 이적 대상자나 다른 부상 선수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팬들 사이에선 “이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거리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진통제를 맞아가며 출전했다. 특히 김민재가 다른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홀로 버틴 시기도 있기에 더욱 모진 처사. 

분위기는 차츰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786억 원) 이상의 제안이 오면 김민재의 이적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등이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는 루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유럽 5대 리그 정상만 두 번 밟은 셈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의 기억은 마냥 유쾌하지 않다. 헌신과 공헌은 있었지만, 카메라와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외면한 채 지나갔다.

바이에른의 외면은 나폴리서 우승과 대조되는 것. 당시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평가받던 김민재는 큰 환호를 들으면서 인기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배제된 것. 단순히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공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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