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으로 재능 낭비' 이강인, '충격' 최저 평점 4..."뛰기 싫은 끔찍한 인상 남겼다" 119일 만의 풀타임에도 고개 푹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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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정말 오랜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평가는 팀 내 최하점에 그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 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몽펠리에를 4-1로 꺾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PSG는 이번 승리로 승점 81(25승 6무 2패)을 기록했다. 동시에 연패도 끊어내며 리그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그동안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집중하면서 리그에선 다소 힘을 뺐고, 아쉽게 무패 우승을 놓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살로 하무스-이브라힘 음바예, 이강인-데지레 두에-워렌 자이르에메리-세니 마율루, 뤼카 에르난데스-루카스 베랄두-악셀 타페, 아르나우 테나스가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라인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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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PSG는 강했다. 전반 24분 하무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2분엔 바르콜라가 골키퍼부터 시작된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PSG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4분 마율루가 수비를 달고 돌파하면서 자이르에메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그는 자이르에메리 뒤꿈치 맞고 나온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후반도 PSG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PSG는 후반 4분과 후반 14분 하무스의 연속골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는 음바예가 내준 컷백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잠시 후엔 두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PSG는 후반 19분 탕귀 쿨리발리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승리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후반 20분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그는 수비와 힘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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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윙백과 왼쪽 미드필더처럼 뛴 이강인도 끝까지 피치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가짜 9번'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어 또 한 번 낯선 역할을 맡은 그는 슈팅 1회와 패스 성공률 93%(52/56),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2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리그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뛴 건 지난 1월 생테티엔 이후 약 4달 만이다.

모처럼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이지만,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바르콜라와 함께 PSG에서 가장 낮은 평점 6.6점을 줬다. 이강인으로선 후반 26분 음바예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지만, 음바예가 넘어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쉬웠다.

프랑스 현지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PSG 팬 커뮤니티 '컬처 PSG'는 "그 자리에 있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의 정의 그 자체를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줬다.

매체는 "이강인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풀백이라는 다소 모호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경기를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끔찍한 인상을 줬다. 영감을 줄 만한 시도를 하지 못했고, 기술적으로 느리고 지나치게 복잡한 움직임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벤치에 그를 대신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경기 내내 뛰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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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in 프랑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매체는 "이강인이 전반 23분 상대와 충돌했기 때문에 스트라스부르전처럼 조기에 자리를 내주고 교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기 자리를 지켰지만, 그다지 설득력 있는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90min은 "이강인은 여전히 공을 많이 터치했지만, 횡패스나 백패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그는 발로 공을 잡거나 패스를 하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하기도 했지만, 그런 장면은 드물었다. 이강인의 세트피스 역시 훌륭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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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으로선 아쉬운 하루였다. 그는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중요한 경기에서 뛰지 못하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다. 지난 겨울엔 이강인을 지키려 했던 PSG도 이젠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그를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로 보인다. 지난 겨울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던 아스날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와 연결되고 있다. 이미 에이전트가 얼마 전 영국을 방문해 몇몇 클럽을 만났으며 이강인도 최근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소문에 불을 지폈다.

남은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이 필요한 이강인이다. PSG는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만큼 리그 경기에서는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PSG는 25일 랑스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 뒤 내달 1일 인터 밀란과 UCL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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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