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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 영상 보며 투닥투닥' 김혜성 미친 친화력, 상대팀 유격수와 이틀 만에 절친 모먼트..."보는데 귀엽더라"

[OSEN=조형래 기자] 상대 선수와 이틀 만에 절친이 됐다. LA 다저스 김혜성의 친화력이 현지 중계진을 사로 잡았다.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2회 첫 타석 루킹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초 3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는 기회를 살렸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너클 커브에 고전했는데 이를 제대로 받아쳤다. 1볼에서 2구째 79.5마일의 너클 커브를 받아쳤고 우중간으로 날려 보냈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2루까지 도달했다. 김혜성의 슬라이딩이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의 태그보다 빠른 것으로 보였다.

애리조나는 곧장 판독 챌린지를 신청했다. 이때 2루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김혜성과 페르도모는 전날(11일) 경기 처음 인사를 나눴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 사이영상 에이스 코빈 번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고 오스틴 반스의 번트로 2루에 도달했다. 이때 페르도모가 김혜성의 헬멧을 톡톡 치면서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혜성도 싫은 기색 없이 페르도모와 웃으면서 첫 인사를 나눴다.인사를 나눈지 하루 만에 절친의 모습을 보여줬다. 애리조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뒤 김혜성과 페르도모는 나란히 전광판의 영상을 바라봤다. 김혜성이 세이프를 주장했고 페르도모는 아니라고 부정하며 투닥거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서로 웃으면서 그 상황을 즐겼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흐뭇해 했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의 중계진은 김혜성의 2루 도전을 지켜보며 “김혜성의 주루에서 인상적인 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두려움 없는 모습과 뛰어난 판단력이다. 이번 플레이도 정말 좋았다. 김혜성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김혜성과 페르도모는 여러번 서로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에도 그런 장면 중 하나다. 김혜성은 태그가 안됐다며 세이프라고 주장했고 페르도모는 장난스럽게 반응했다. 김혜성은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라고 웃었다.경기 후 ‘스포츠넷 LA’에서 리뷰쇼를 진행하던 오렐 허샤이저도 이 장면을 보면서 “김혜성과 페르도모가 2루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며 “내가 현역일 때는 우리 팀 선수와 상대 팀 선수가 웃고 떠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는데 좀 귀여웠다”라고 흐뭇해 했다. 결국 판정이 번복되며 김혜성의 2루타는 단타가 됐지만 김혜성은 다시 한 번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이후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다저스의 일원이자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는 김혜성이다. 다저스 선수단도 김혜성의 미소에 매료되며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김혜성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를 좋아하고 찾는다”며 김혜성의 모습을 칭찬했다.

김혜성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저스에서 자신의 입지를 점점 굳혀가고 있고 메이저리그 생존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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