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웃에 번트라니…이정후 그러면 안 돼, 타점 올려야 할 타자" SF 중계진 일침 놓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13/202505131344771217_6822d65d915c0.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습 번트 시도에 중계진도 아쉬움을 표했다. 타점을 올려야 할 중심타자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8푼5리(158타수 4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OPS도 .794에서 .787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도 샌프란시스코가 1-2로 패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24승18패.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순에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구면’ 메릴 켈리를 만났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으로 2017~2018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이정후가 19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3볼넷 2삼진으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켈리를 상대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2사 1루에서 켈리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볼로 골라낸 뒤 2구째 포심 패스트볼 존에 들어오자 갑자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번트가 포수 앞에서 멀리 굴러가지 않았다.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경기를 전담하는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도 이정후의 번트 시도를 아쉬워했다. 4회 1사 1루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이 되자 해설가 마이크 크루코는 1회 타석을 복기하며 “투아웃에서 번트 시도는 좋지 않았다. 그 상황에선 타격을 해야 했다. 이정후는 타점을 올려야 하는 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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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의 번트 시도를 최근 타격감 저하에 따른 자신감 하락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한창 타격감이 좋았던 지난달 19일 LA 에인절스전에 번트 안타가 하나 있었다. 당시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대고 1루에서 살았다. 당시 3루를 비워둔 에인절스 수비 시프트의 빈틈을 노려 완벽한 번트 안타를 성공했다.
그때 기억을 되살려 이날도 기습 번트로 시도했지만 방향이 3루가 아니라 정면이었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때와 같은 투아웃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1루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1회 번트 아웃의 아쉬움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만회했다. 켈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 낮게 들어온 스트라이크 지켜본 뒤 2구째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낮은 공에 헬멧이 벗겨졌지만 특유의 컨택을 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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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루코도 “체인지업에 하체가 완전히 무너졌지만 손을 뒤로 빼서 충분한 힘을 실어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손을 끝까지 뒤에 두는 것이 안타를 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낮은 공에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안타를 만들어낸 이정후의 컨택을 칭찬했다. 손과 눈의 협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6회 좌익수 뜬공, 8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에 만족했다.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최근 16경기에서 2루타, 볼넷이 하나도 없다. 멀티히트도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유일하다. 이 기간 10경기나 4타수 1안타 경기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최근 4경기에서 각각 1점, 1점, 1점, 6점, 1점에 그치며 4연패에 빠졌다. 최근 일주일 사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타율 .208 OPS .504), 윌리 아다메스(타율 .192 OSP .519), 이정후(타율 .192 OPS .493)가 침체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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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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