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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7주년 기념행사 열려

대만서 조명하 의사 '타이중 의거' 97주년 기념행사 열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 육군 대장 척살에 나선 조명하(1905∼1928) 의사의 '타이중 의거' 97주년 기념행사가 14일 대만에서 열렸다.
조명하 의사 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修平)과기대 교수는 이날 타이중시 의거 현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신문화협회 천옌빈 집행장과 일제강점기 당시 대만 민족지도자 린시엔탕(林獻堂)의 증손자 린청쥔 중앙서국 서점 이사장, 정민링 중앙서국서점 총괄, 서울여대 중문과 조영현 교수, 박윤석 목사 등이 참석했다고.
조명하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독을 바른 단도를 들고 타이중시 도심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지나던 구니노미야 대장을 급습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 사형장에서 스물셋 나이로 순국했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일제가 출간한 자료에 따르면 일왕의 장인인 구니노미야가 조 의사 의거 다음 날부터 10일 동안 세 차례 병원에 다녔으며 왕진 의사를 한 차례 찾았다는 기록 이 남아 있다"며 "겁에 질린 구니노미야의 당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제의 철저한 보도 통제로 인해 조 의사의 의거가 업적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조 의사가 아무런 배후나 조직도 없이 대만에서 단독으로 거사를 결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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