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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은퇴식 할 커리어 아냐” 그럼에도 구단 적극 개최 왜? 1군 진입 11년차 막내, 어떻게 ‘은퇴식 단골 구단’ 됐나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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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선수가 은퇴식을 마다했는데 구단이 이를 적극적으로 개최한다? 1군 진입 11년차 막내 구단은 어떻게 은퇴식 맛집으로 소문나게 됐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우승 내야수 신본기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경남고-동아대 출신의 신본기는 2012년 롯데 자이언츠 2라운드 15순위로 프로에 입성, 롯데에서 9년, KT에서 4년을 보냈다. KT의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고 하나 10년 가까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은퇴 후에도 부산MBC 해설위원을 맡아 롯데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신본기의 KT 4년 기록 또한 294경기 타율 2할2푼9리 6홈런 53타점 OPS .629로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터. 그런데 어떻게 KT가 은퇴식을 열게 된 것일까. 

은퇴식에 앞서 만난 신본기는 “(은퇴식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떼며 “처음에 KT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고 다른 팀을 알아봐주겠다고 하셨고, 내가 고민 끝 그만하겠다고 했는데 그 때 KT에서 은퇴식을 제안해주셨다. 내가 은퇴식을 할 정도의 커리어가 아닌 거 같은데 은퇴식을 열어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한 프로야구의 막내 구단. 그런데 은퇴식 개최 횟수는 기존 형님 구단들 못지않다. 신명철을 시작으로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이진영, 유한준, 안영명, 신본기 등 타 구단에서 이적해 신생팀의 기반을 다진 선수들에게 모두 은퇴식을 열어줬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KT ‘투수조 맏형’ 안영명(38)의 은퇴식이 열렸다.안영명은 지난 200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후프로 생활 20년 동안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에는 1군과 퓨처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안영명이 한화 장시환, 장민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8.05 /cej@osen.co.kr

[OSEN=수원, 조은정 기자]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KT ‘투수조 맏형’ 안영명(38)의 은퇴식이 열렸다.안영명은 지난 200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후프로 생활 20년 동안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에는 1군과 퓨처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안영명이 한화 장시환, 장민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통상적으로 은퇴식은 구단 또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한 구단에서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특권. 그러나 KT 은퇴식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현장에서 만난 KT 관계자는 “구단 역사가 짧지만, 그 짧은 역사 속에서 막내 구단이 우승팀으로 올라설 수 있게끔 기여한 모든 선수들에게 은퇴식을 열어주려고 한다. 우리에게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구단의 현재이자 새 역사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6월 두 차례의 은퇴식을 추가로 개최한다. 6월 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영원한 캡틴’ 박경수 코치, 8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조용호가 각각 은퇴식으로 현역을 마감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용호의 경우 작년 10월 방출 칼바람을 맞고 팀을 떠난 선수. 그러나 KT는 2021년 첫 우승에 기여한 조용호의 공을 잊지 않았다.

기록, 커리어와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팀을 위해 헌신한 ‘언성 히어로’라면 은퇴식이 당연하다는 기조가 막내 구단을 은퇴식 단골 구단으로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OSEN=수원, 이대선 기자]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은퇴식에 앞서 KT 유한준이 박경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2.05.14

[OSEN=수원, 이대선 기자] 1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은퇴식에 앞서 KT 유한준이 박경수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2.05.14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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