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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미 제재 해제에 "새로운 시대 왔다" 환호

연합뉴스

2025.05.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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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모여 국기 흔들며 노래…"아사드 몰락 후 두번째 기쁨"
시리아, 미 제재 해제에 "새로운 시대 왔다" 환호
광장 모여 국기 흔들며 노래…"아사드 몰락 후 두번째 기쁨"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시리아 간 관계 정상화 조치에 착수했다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히자, 시리아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며 환호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후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시내의 사달라 알-자비리 광장에는 수십명이 모여 새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비누 공장을 운영한다는 자인 알-자발리(54)는 AFP에 미국의 제재는 바샤드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부과됐던 것이라며 "이제 시리아가 해방됐으니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람들이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 안비(26)는 "아사드 정권 몰락 이후 두 번째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토목기사인 그는 제재 해제가 특히 알레포 재건과 사회 기반 시설 재건립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리아 국민들에게 큰 경제적 번영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상징적인 오메이야드 광장에도 수십명이 모여 환호했다.
아흐메드 아스마(34)는 "이것이 시리아 새 시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반겼다.
그는 "제재가 해제됐으니 예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듬해인 2012년 시리아와 단교하고 당시 아사드 독재 정권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작년 12월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과도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제재 해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격 제재 해제를 선언하고 14일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도 만나 회담했다.
시리아 정부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은 이번 일을 "중대한 전환점"이라 부르며 "상호 존중과 신뢰,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미국과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바르니예 시리아 재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해제가 시리아 제도 구축과 필수 서비스 제공을 돕고 투자 유치, 신뢰 회복에 좋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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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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