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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애호가 교황, '세계랭킹 1위' 伊테니스 스타 신네르 접견

신네르 랠리 제안에 "우리가 뭔가 부숴뜨릴 듯" 재치있게 고사

테니스 애호가 교황, '세계랭킹 1위' 伊테니스 스타 신네르 접견
신네르 랠리 제안에 "우리가 뭔가 부숴뜨릴 듯" 재치있게 고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새 교황 레오 14세가 1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이탈리아 선수 얀니크 신네르를 접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의 한 알현실에서 신네르와 그의 부모, 안젤로 비나기 이탈리아 테니스·빠델(실내 약식 테니스) 협회 회장 등을 만났다.
이날 알현은 지난 12일 교황이 즉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신네르에 대해 언급한 뒤 이뤄졌다.
테니스 애호가인 교황은 당시 '미국 테니스의 전설 안드레 애거시와 자선 경기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네르(Sinner)만 데려오지 말라"고 농담했다.
신네르의 성이 영어로 '죄인을 뜻하는 'Sinner'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유머였다.
이날 신네르는 교황에게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라고 이탈리아어로 인사했다.
그러고선 교황에게 자신의 라켓과 공을 건네며 자신과 가볍게 테니스를 쳐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교황은 주변의 고미술품들을 둘러본 뒤 "우리가 뭔가를 부숴뜨릴 것 같다.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고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교황은 자신의 흰색 수단(예복)을 가리키며 윔블던에 어울리는 옷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흰색 복장 규정에서 착안한 농담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신네르가 출전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오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신네르는 "이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며 "대회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다"고 답했다. 신네르는 도핑에 따른 징계로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지난 10일 경기로 코트에 복귀했다.
이날 알현에서 비나기 회장은 교황에게 협회의 명예회원 카드를 전달했다.
비나기 회장은 "우리는 모두 레오 14세 교황이 우리 스포츠에 대해 가진 열정을 느꼈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곧 교황님을 다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쩌면 그곳은 테니스 코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테니스 외에도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AP는 전했다.
선종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로렌소' 축구클럽의 팬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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