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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의혹 ICC 검사장 조사 종료때까지 업무 떠난다

연합뉴스

2025.05.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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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청구로 미국 제재에도 직면
'성비위' 의혹 ICC 검사장 조사 종료때까지 업무 떠난다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청구로 미국 제재에도 직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성 비위 의혹을 받아온 국제형사재판소(ICC) 카림 칸 검사장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칸 검사장은 지난해 5월 가자전쟁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인물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칸 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언론 보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사가 끝날 때까지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직 기간에는 두 명의 부검사가 그의 직무를 대신하게 된다.
칸 검사장은 지난해부터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직하라는 간부들의 요청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 초 새로운 혐의 내용이 보도되고 ICC 내부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칸 검사장은 지난 2021년 9년 임기의 ICC 검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월에는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국제인권연맹(FIDH)은 칸 검사장의 결정에 대해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FIDH는 "누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ICC 검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칸 검사장이 얼마나 ICC를 떠나있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엔 내무감찰실(OIOS)은 현재 6개월째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주 이틀에 걸쳐 칸 검사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칸 검사장이 심각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 125개 ICC 회원국은 그를 해임할지 비밀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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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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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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