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갈마관광지구 개장 임박…"워터파크도 완공"
러시아 언론 "블라디보스토크~원산갈마 직항 노선 개설 검토"
러시아 언론 "블라디보스토크~원산갈마 직항 노선 개설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개장이 임박, 개장 행사를 앞둔 정황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촬영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보면 이 리조트 해변을 따라 해변용 시설물이 늘어선 모습이 담겨, 해변에 관람석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리조트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가 마무리된 모습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워터파크로, 형형색색의 시설물이 설치된 모습이 관측됐다.
리조트의 트램 정류장에서는 차량 27대가 포착됐는데, 이것들은 지난 2020년 이 리조트로 운반된 경량 전기차(LEV)일 가능성이 높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해당 차량들은 골프 카트보다 약간 큰 크기로, 1대에 6~8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38노스는 다만 아직 임시무대나 선전 구호가 적힌 게시판, 레드카펫 등 아직 확실한 행사 준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규모가 크거나 중요한 행사,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며 개장 행사가 아직 며칠 남았다는 뜻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짚었다.
북한은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인 '명사십리'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이곳에 2014년부터 관광지구를 조성해왔다.
당초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대북제재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완공 시점이 계속 미뤄졌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이곳을 방문한 이후로는 올해 5월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빠르게 진척돼 왔다고 38노스는 소개했다.
한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북산의 원산갈마 지구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경제지 이즈베티야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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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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