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中국방 '美와 직접 대화 기회' 샹그릴라대화 불참…이례적"

FT "中, 둥쥔 국방부장 불참 신호 보내…美헤그세스는 참석"

"中국방 '美와 직접 대화 기회' 샹그릴라대화 불참…이례적"
FT "中, 둥쥔 국방부장 불참 신호 보내…美헤그세스는 참석"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다음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 중국이 싱가포르 측에 둥 부장이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그보다 낮은 직위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방부장이 수년간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왔다"며 둥 부장의 불참이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둥 부장의 불참 사유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소식통 중 한명은 중국이 막판에 입장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행사를 약 2주 남긴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전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샹그릴라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 기간 주요국 간의 양자·다자 회담이 이뤄지며 특히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대면 회담을 하는 기회로 여겨져 왔다.
2023년 12월 국방부장으로 임명된 둥 부장은 지난해 이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당시 미국 국방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했다.
FT는 "특히 미중 모두 10년 넘게 최고위 국방 당국자를 상대국에 파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샹그릴라대화는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는 주요 포럼이 돼왔다"고 전했다.
올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국방수장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둥 부장의 불참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으나 FT는 최근 수년간 샹그릴라대화에서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일대 중국군의 공세적 활동과 관련해 미국과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로부터 비판받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로 인도·태평양 문제를 담당했던 엘리 래트너는 "샹그릴라대화는 거의 모든 참가국이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공세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군 입장에서는 항상 불편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둥 부장이 불참하고 헤그세스 장관은 참석하는 상황은 중국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 잭 쿠퍼는 "헤그세스의 참석 여부가 문제였다면 미국의 비관여(disengagement) 가능성이 올해 회의의 지배적 주제가 됐겠지만, 헤그세스는 참석하고 둥은 불참하게 됐다"며 "중국은 지역에서 자신이 (미국보다) 더 신뢰할 수 있고 관여적인 강대국이라고 묘사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