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이스라엘 최대항 하이파 '해상 봉쇄' 선언
가자지구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60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에 대응해 이스라엘의 최대 항구 하이파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전날 늦은 오후 TV 연설에서 "하이파 항구에 대한 봉쇄를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항구에 선박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 항구로 향하는 선박을 보유한 모든 회사에 이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하이파 항구가 봉쇄 대상 목록에 포함되었음을 통보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우리 국민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적의 잔인한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끝나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북부의 항구도시 하이파는 이스라엘의 상공업 중심지로 지중해로 통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후티는 올해 3월부터 자신들을 강도 높게 공습해온 미국과 지난 6일 휴전을 선언하고 홍해상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간밤 곳곳에서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재개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 18일 공격을 재개한 이후 최소 3천340명이 숨졌고,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는 5만3천48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