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프로복싱 챔프 벨트 헌납…니노 벤베누티 별세
한국에 첫 프로복싱 챔프 벨트 헌납…니노 벤베누티 별세(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66년 한국의 김기수(1939∼1997)에게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이탈리아 복서 니노 벤베누티가 20일 세상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87세.
1938년 당시 이탈리아에 속했던 슬로베니아 이졸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웰터급 금메달을 따낸 뒤 120승 무패의 아마추어 전적으로 1961년 1월 프로로 전향했다. 1965년 6월 WBA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 산드로 마징기를 15회 판정승으로 꺾고 세계챔피언이 됐다가 1966년 6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김기수에게 판정패해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는 한국의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벨트였다.
고인은 이후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1967년 4월에는 에밀 그리피스를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1971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전적은 82승(35KO)7패1무.
김기수는 1969년 은퇴했다. 김기수의 아마추어 전적은 87승1패인데, 그 1패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벤베누티에게 진 것이었다.
벤베누티는 1992년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복싱 은퇴 후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한편, 이탈리아 영화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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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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