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긁힌 자국 클로즈업→"누가 밀어서 상처 났어요!" 장난스럽게 영광의 상처 '자랑한?' SON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3/202505221157777192_682e974d1d82e.png)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OSEN=노진주 기자] "트로피 들어 올리려는데 누가 밀어서 이마에 상처가 생겼어요. 하하"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은 이마저도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는 듯싶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단판 결승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 주인공’은 존슨이다. 그는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택배 크로스를 보고 달려들어 발을 뻗었다. 이는 맨유 수비 몸 맞고 한 차례 굴절됐다. 방향이 살짝 꺾인 공을 보고 존슨이 빠르게 발 끝을 갖다댔다. 공은 맨유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겨 기뻐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4-202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네 차례 승리를 거둬 한 시즌에 맨유를 상대로 네 번 이긴 역사상 두 번째 팀이 됐다. 앞선 사례는 1985-1986시즌 에버튼 뿐이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3/202505221157777192_682e979575bee.jpg)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치에서 대기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한 달간 발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30분을 소화했고,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선 선발로 나서 70분 이상 뛰었다. 맨유전을 앞두고 영국 현지는 손흥민의 선발 여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일단 그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히샬리송을 내보내는 것이었다.
전반전 때 벤치에 앉아 존슨의 골을 보고 환호했던 손흥민은 후반 중반 경기에 투입된 뒤 부지런히 뛰었다. 그는 후반 36분 역습 상황을 이용해 슈팅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수비와 몸싸움에서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23분(추가시간 제외) 뛰면서 공 13번 터치하며 패스 성공률 33%(2회 성공 / 6회 시도), 드리블 성공률 100%(1회 성공 / 1회 시도), 수비적 행동 1회, 회복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40%(2회 성공 / 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3/202505221157777192_682e97552a541.png)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은 경기 후 우승을 만끽했다. 그러던 중 '웃픈(웃기고 슬픈)' 사연을 말하기도 했다.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여러 영상 중 하나에서 손흥민은 상처가 막 난듯한 이마를 보여주며 “여기 봐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데 누가 밀어서 (트로피에) 이마를 부딪혔어요. 상처가 났어요!”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15kg에 달하는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 하던 때 있었던 일을 장난스럽게 고자질한 것이다.
그것도 잠시,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은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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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우승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코칭스태프를 부둥켜 안고 끝내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아버지 손웅정 씨와도 포옹하는 장면이 찍혔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스럽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저의 완벽한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UEL 챔피언”이라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레전드”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 UEFA 홈페이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3/202505221157777192_682e981815b19.png)
[사진] UEFA 홈페이지
UEFA 홈페이지도 토트넘의 우승을 축하했다. 특히 손흥민을 조명했다. 메인화면을 손흥민이 UEL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사진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UEFA는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구석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관중석 가까이로 돌아온 손흥민이 단독 환호를 받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다. 이번 우승을 가장 자격 있게 누릴 선수는 한국 공격수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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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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