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줄까 물어볼 이유가 없어" 박세웅 '대전 징크스' 정면 돌파, 김태형 감독에겐 이유가 있었다
![[OSEN=이대선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박세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1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1307770307_683146fc1925c.jpg)
[OSEN=이대선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박세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11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30)이 늘 약했던 대전에서 또 패전을 안았다. 퀄리티 스타트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롯데가 2-4로 지면서 박세웅은 개인 8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시즌 2패(8승)째를 안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에만 안타 4개,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이진영과 하주석에겐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아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박세웅의 투구에 대해 “투낫싱에도 너무 붙더라”며 “변화구 유인구가 다 밀려서 들어갔다. 3회 지나고 나서 변화구가 밋밋했다. 슬라이더나 포크가 비슷하게 오니까 커브를 강하게 한 번씩 써보고 했어야 했는데 얘기를 해도 그런 상황이 나오면 잘 안 된다. 투수 본인이 불안해하면 못 던진다”고 말했다.
그래도 7회 1사까지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했지만 수비 도움과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패전을 안았다. 지난해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통산 10경기(48이닝)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유독 약했는데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도 패전으로 시작했다. 대전에서 통산 성적은 11경기(54⅓이닝) 9패 평균자책점 8.45.
대전에서 유독 약한 만큼 박세웅이 등판 순서를 조정할 수도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 야구에 도망가는 것은 없다. 김 감독은 이날도 “반대로 타자가 자신이 약한 팀이나 약한 투수라고 해서 선발에서 빼달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똑같다. 만약 오늘이 세웅이 선발인데 비가 와서 취소되면 내일 안 던지고 그 다음으로 미룰 수 있지만 어제는 아니다. 일부러 세웅이를 위해서 ‘피해줄까’ 물어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롯데 박세웅. 2025.05.11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1307770307_683146fcb8b18.jpg)
[OSEN=이대선 기자] 롯데 박세웅. 2025.05.11 /[email protected]
이어 김 감독은 “본인이 한 번만 빼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다. 그렇게 배려해주면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얘기할 것이다. 말을 안 할 뿐이지 어느 구장에서 정말 던지기 싫다는 투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계속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토종 에이스라고 해도 특별 배려보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돌아야 뒷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장두성(중견수) 고승민(2루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나승엽(1루수) 전민재(유격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터커 데이비슨. 전날 무릎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던 고승민이 라인업에 복귀했고, 윤동희가 2번에서 5번 타순으로 돌아갔다.
투수 엔트리 쪽에 변화가 있다. 좌완 홍민기가 내려가고, 우완 박시영이 올라왔다. 좌완 불펜으로 정현수, 송재영이 있어 홍민기를 굳이 더 끌고 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왼손 투수 3명이 다 (엔트리) 들어가기엔 그렇다. 박시영이 경험이 있으니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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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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