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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세에 가까워지는 중국·EU…"내달 WTO 별도 회담"

관세 유예로 한숨 돌린 EU는 미국과 '신속 합의' 추진

트럼프 공세에 가까워지는 중국·EU…"내달 WTO 별도 회담"
관세 유예로 한숨 돌린 EU는 미국과 '신속 합의' 추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과 각각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접촉을 늘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에 맞서 중국과 EU 간 유대가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유예 결정으로 한숨을 돌린 EU는 미국과 신속한 협상 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다음 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장관급 회의에서 별도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EU 대변인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 소식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력에 맞서기 위해 양측이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정확한 회동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달에 두 사람이 만나면 올해 알려진 것만 세 번째 회담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지난 3월 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8일에는 화상 통화를 했다.
7월에는 또 유럽 여러 지도자가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9일까지 유예하면서 시간을 벌게 된 EU는 미국과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협상을 타결한다는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예고한 50%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부과 시점을 유예했다.
파울라 핀호 EU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 두 정상은 무역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EU 집행위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집행위는 EU-미국 합의를 향한 건설적이고 집중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연락을 할 것"이라고 했다.
EU 회원국들도 미국과 대립하기보다는 신속하게 무역 합의를 해줄 것을 집행위에 촉구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한 뒤 다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전화해 협상을 통해 양측의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미국과) 논의가 잘 진전되고 있다"면서 "가장 호혜적인 무역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관세율이 최대한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도 "해결책을 찾을 시간이 6주 남았다"며 "그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대서양 양쪽의 원활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간의 이번 통화는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아일랜드 제약 산업이 미국의 새 관세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일자리와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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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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