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韓 축구 역대급 전설 확정! '트루 레전드' 손흥민, 선배들과 트로피 들고 찰칵..."아마 100번째 들어 올렸을 거야"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이제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다. '전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구단 역사에 남을 레전드들과 함께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맨,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 역대 최고 수준 선수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1984년 마지막으로 차지했던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골득실 -1(64득점 65실점)이 됐다.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이번엔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엔 이날 경기 결과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을 끊어냈다. 손흥민도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브라이튼전을 마친 뒤 다시 한번 우승 축제를 즐겼다. 주장 손흥민이 구단 전설들의 박수 속에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나왔다.

그러자 1983-1984시즌 UEL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했던 멤버들이 직접 후배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물했다. 이미 우승 직후와 축하 행사와 런던에서 우승 퍼레이드까지 즐긴 손흥민이지만, 그는 이날도 트로피를 좀처럼 손에서 떼지 않았다. 15kg로 UEFA 트로피 중 가장 무거운 UEL 트로피임에도 그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앗다.

손흥민은 전설적인 토트넘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관중들과 한껏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에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에게 트로피를 건네줬다. 토트넘 구단도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앉아 UEL 트로피에 기대 흐뭇하게 바라보는 영상을 게시하며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고 적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이 페리맨, 치버스, 오스발도 아르딜레스 등과 함께 옛 우승 트로피와 새로운 우승 트로피를 자랑스레 들어 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보이는 곳마다 전설들로만 가득하다"라고 적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랩 오브 아너(우승 후 경기장 일주)'를 위해 팀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클럽 주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는 남쪽 스탠드로 달려가 100번째로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축하 행사를 즐겼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이후 손흥민은 동료들을 남쪽 스탠드에 남겨두고 터널 쪽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그는 가드 오브 아너를 열어준 모든 토트넘 전설들과 악수를 나눴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돌며 선수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머물렀던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등극한 손흥민이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UEL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럽 주장은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다. 과거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페리맨이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토트넘 역사상 3번째로 영광의 주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멀러리와 페리맨,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있는 이미지를 올리며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공인된 토트넘 레전드"라고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도 이제는 스스로 '전설'이라 칭했다. 그는 이번 시즌 도중에도 자신은 아직 전설이 아니라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전설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디어 꿈을 이룬 손흥민은 결승전을 마친 뒤 이젠 토트넘 전설이 된 것 같냐는 말에 "전설이라고 하겠다. 오늘만큼은 말이다"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또한 그는 "지난 17년간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이뤄내지 못했다. 오늘이야말로 나 스스로 토트넘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