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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등에 불 떨어진 닛산…"1조엔 자금조달 모색"

내년 만기도래 부채 7조7천억원 "회사채 등 발행 계획…공장·지분 매각도 검토"

'채무' 발등에 불 떨어진 닛산…"1조엔 자금조달 모색"
내년 만기도래 부채 7조7천억원
"회사채 등 발행 계획…공장·지분 매각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경영난을 겪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막대한 부채를 갚기 위해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총 1조엔(약 9조5천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닛산 내부 자료를 인용, 닛산이 최대 6천300억엔(약 6조10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회사채를 발행하고 영국 수출금융의 보증 아래 10억 파운드(약 1조8천553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사가 한 차주에 공동으로 대출해주는 것)도 받을 계획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닛산은 또 보유 중인 자동차업체 르노 지분과 배터리 제조업체 AESC 지분 일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공장 매각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와 미국 내 소유 부동산에 대한 세일 앤 리스백(환매 후 재임대)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의 자금 조달 계획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산 주가는 최고 4.6% 상승했다. 지난 일주일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 취임한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회생 노력을 해왔지만 재무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올해 2분기 내에 일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 초 이사회에 이 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사회 승인이 나지 않아 실현 여부는 불분명하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닛산은 내년 3월 말까지 잉여현금흐름이 제로(0)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분야 관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더 이상의 현금 투입이 없을 경우를 전제로 한 계산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는 닛산이 향후 12~18개월을 버틸 수 있는 약 2조2천억 엔의 현금과 신용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측면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닛산은 글로벌 관세 협상과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수익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매출만 12조5천억 엔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 그룹의 내년 만기 도래 부채는 약 56억 달러(약 7조7천억원)로, 1996년 이래로 가장 많다.
내부 문서에서 닛산은 자동차 분야 고율 관세가 유지될 경우 내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약 4천500억 엔의 영업 손실을, 관세가 철회될 경우에도 3천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닛산이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일본 내 두 곳의 공장을 포함해 4개국의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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