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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0홈런 정복한 날, 스즈키는 NL ‘이주의 선수’ 선정…홈런-타점 1위가 모두 日 빅리거라니

OSEN

2025.05.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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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홈런과 타점 모두 일본 선수들이 장악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홈런 1위에 등극했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괴력의 홈런포를 발사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의 초구 83.9마일 바깥쪽 커터를 그대로 밀어쳤다. 발사각 39도의 높은 타구였지만 오타니는 이를 힘으로 밀어냈고 프로그레시브필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362피트(110미터)에 불과했지만 높이 뜨고도 104.5마일(168.2km)의 속도로 날아갔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10번째 3경기 연속 홈런. 아울러 다저스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 또한 다저스 역사상 첫 55경기 이내에 20홈런을 때려낸 3번째 선수라고 ‘MLB.com’은 소개했다.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 2019년 코디 벨린저(20홈런), 그리고 오타니다. 

지난해보다 홈런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지난해 팀이 치른 75번째 경기에서 20홈런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팀이 치른 55번째 경기에서 20홈런을 을 기록했다. 무려 20경기나 빠른 페이스다. 현재로서는 60홈런까지다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오타니의 홈런에 앞서서 또 다른 일본인 타자인 스즈키는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스즈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타율 4할8푼(25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52의 대활약을 펼쳤다. 스즈키의 활약은 이번 한 주에 한정되지 않는다. 올 시즌 내내 스즈키는 컵스의 해결사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51경기 타율 2할7푼2리(206타수 56안타) 14홈런 50타점 OPS .89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1개로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는데, 아직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지난해 홈런과 7개 차이에 불과하다. 아직 더 때려낼 여력이 있다.

현재 오타니와 스즈키가 리그 타격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압도적인 페이스를 일본인 타자들이 억누르는 모양새다. 현재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첫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타점 부문은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2위가 팀 동료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49타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스즈키는 컵스의 트레이드 매물 중 하나였다. 컵스는 외야수 포지션 정리를 하고 또 카일 터커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려오면서 스즈키의 입지는 좁아졌다. 경기를 뛰려면 지명타자 뿐이었다. 하지만 스즈키는 지명타자 정착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 4년차에 최고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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