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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군 내려간 애증의 1차지명, 3이닝 무실점 KKKKK...김태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윤성빈도 포기는 없다

OSEN

2025.05.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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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김태형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윤성빈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윤성빈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7개의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는 32개, 볼은 15개였다.

지난 20일 사직 LG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윤성빈이다. 2017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방황했던 윤성빈이었지만 이날 선발 등판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2군에서 6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1(21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19개로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삼진은 그보다 많은 40개를 잡아내 위력을 떨쳤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 초중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고 또 안정을 찾았다.

그만큼 기대를 받고 사직의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에 157km의 강력한 공을 뿌리면서 사직을 술렁이게 했다. 첫 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으면서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후 윤성빈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피치컴 불량으로 템포가 끊기는 등의 변수까지 발생했다. 1군 1위 팀을 상대로 윤성빈은 한 타자 한 타자 버텨내는 게 힘들었다. 2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됐고 후속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윤성빈의 최종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이 됐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윤성빈이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을 포기하지 않았다. 윤성빈이 그동안 노력하면서 흘린 땀을 알아봤고 어떻게 윤성빈을 살려내야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이튿날인 21일, “투수코치한테는 얘기했다. 2군에서 중간에 주자 있을 때 한번 내보내라고 얘기했다. 2군하고 1군은 다르다. 어제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다시금 1군에 올라올 수 있게 준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 “피치컴 때문에 템포 끊어진 거 아닌가. 빨리 막 들어가야 하는데, 피치컴 때문에… 근데 다 이겨내야지. 마음이 안 좋더라. 본인도 얼마나 준비 잘하고,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게 잘 안됐다. 안타깝게 봤다”라고 아쉬워했다. 

2군으로 다시 내려간 이후 지난 24일 퓨처스리그 KIA전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다시 윤성빈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재도약을 기대케 했다. 

0-3으로 뒤진 4회 선발 심재민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고승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세훈은 바깥쪽 변화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범준까지 한복판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송승환도 슬라이더 변화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조창연을 상대로는 낮은 코스 150km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제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투구를 펼쳐야 했다. 이번에도 윤성빈은 주자가 나가자 흔들렸다. 한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정호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와 2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하지만 김정호를 150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6회 선두타자 정현창은 2루수 땅볼, 고승완은 헛스윙 삼진, 그리고 김세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전반적인 구속은 140km 중후반대를 찍었다.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해서 많이 떨어졌다. 이따금씩 150km를 찍었다. 하지만 특유의 테일링 무브먼트와 구위 자체는 유지하면서 NC 퓨처스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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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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