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홈런을 쏘아올리고 동점타까지 터트렸으나 하룻만에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허벅지 뭉침 증세를 느끼자 바로 교체된 바 있다. 병원에서 검진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관리차원에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을 발표했다. 박찬호(유격수) 김규성(3루수) 오선우(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홍종표(2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을 배치했다.
윤도현은 28일 경기에서 추격의 솔로홈런과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13-7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마수걸이포까지 가동하는 등 타격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6회 2사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1루를 돌아 2루까지 넘보다 귀루했다. 직후 가볍게 허벅지에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손으로 허벅지를 만지자 주루코치가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손승락 수석코치와 의무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곧바로 교체했다. 윤도현은 괜찮다고 말했으나 보호차원에서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전날 김도영에 이어 또 다시 햄스트링 부상자 발생을 우려한 이범호 감독의 허탈한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사진]OSEN DB.
나성범과 김선빈은 종아리 근육손상, 패트릭 위즈덤은 허리통증, 김도영의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앞서 박정우도 햄스트링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1군 콜업을 받은 윤도현이 친구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는 타격을 펼치자마자 부상낙오 가능성에 우려가 담긴 표정이었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어 병원검진 없이 아이싱 치료를 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29일 광주 선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진행했다. 이 감독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100%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라인업에서 빼고 벤치 대기를 지시했다.
이 감독은 "걱정 안해도 된다는데 혹시 몰라 오늘 하루 쉬도록 했다. 심리적인 점도 있다. 상태 보고 후반 대타 찬스 걸리면 나갈 수 있다. (중계장면) 경기하면서도 생각도 많다. 또 부상인가 싶어서 그런 표정을 지은 것 같다. 다행스럽게 별다른게 없어 한시름 놓았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