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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맨유, 굿바이 SON' 인간승리 에릭센이 떠난다...계약 만료로 방출→"영원히 간직할 추억 만들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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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33)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에릭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3년간 맨유 선수로서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나와 내 가족을 처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신 클럽의 모든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라커룸과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며 "정말 멋진 시간이었고, 영원히 간직할 멋진 추억들을 만들었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맨유는 추가 계약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고, 지난 26일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 최종전을 마친 뒤 "빅토르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 에릭센이 맨유를 떠난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에릭센은 맨유에서 마지막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는 후반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양보받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은 뒤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를 가득 채운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전하면서 맨유와 인연을 정리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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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이별이다. 이미 몇 달 전부터 맨유가 에릭센을 붙잡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쏟아졌다. 그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1992년생인 만큼 이제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이기 때문. 특히 중앙 미드필더에게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을 원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축구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에릭센도 직접 미래에 대해 말을 열었다. 그는 지난 3월 "난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의 동행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걸 찾을 준비가 돼 있다. 난 괜찮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릭센은 "어디로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심정지 직후를 제외하고는 계약을 해지하려고 한 적은 없다. 그때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라며 "어떤 제안이 들어올지 기다리고 있다. 성급한 결정을 내리진 않겠지만, 올바른 결정이 내려지면 받아들일 거다. 다만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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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은 한때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델리 알리,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다. 에릭센은 날카로운 킥과 창의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골도 여러 차례 돕곤 했다.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도 유명하다. 2020년 1월 인터 밀란에 합류한 에릭센은 2021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핀란드전을 치르던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간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놀랍게도 수술 후 피치 위로 돌아오며 큰 감동을 안겼다. 심장 제세동기(IDC)를 삽입한 탓에 세리에 A에서는 더 이상 뛰지 못했지만, 2022년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무려 259일 만의 복귀였다.

놀랍게도 에릭센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후반기 브렌트포드의 반등을 이끌며 주목받았고,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릭센도 흐르는 세월은 피할 수 없었고, 이제는 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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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릭센은 은퇴할 생각이 없다. 그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 남아 최고 수준 무대를 누비길 원한다. 심지어는 고국 덴마크 복귀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3월 에릭센은 "난 미국에 가지 않을 거다. 그렇게 멀리 가진 않을 것이다. 유럽에 머물고 싶지만, 덴마크로 돌아가기엔 너무 이르다"라며 "덴마크로 돌아가면 가족과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맞는 말이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 내 야망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고향에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릭센의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모양새다. 최근 그의 에이전트인 마틴 슈츠는 'BT'와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여전히 야심차다. 더 큰 리그에서 할 게 많다. 미래에 그가 덴마크에서 뛰는 모습은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팀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에릭센은 이강인이 뛰었던 스페인 마요르카와 연결되고 있다. 일부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마요르카가 에릭센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적료도 필요하지 않기에 에릭센이 연봉 삭감에만 동의한다면 금방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티안 에릭센, 맨유, 433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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