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얼마나 많이 연습했으면…시련 극복한 하주석, 기막힌 번트 두 번→류현진 도운 점프 캐치도 빛났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5회초 무사 2루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10113772736_6839f591ee9d8.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5회초 무사 2루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 048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10113772736_6839f592a248f.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 048 2025.05.30 / [email protected]
[OSEN=창원, 이상학 기자] 2군에서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했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훈련량을 늘리며 때를 기다린 하주석(31)이 위기의 순간 한화 이글스를 살렸다.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30일 창원 NC전에서 7-1로 승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둔 가운데 채은성의 4회 결승 홈런 포함 장단 11안타가 터지면서 투타 조화가 빛난 경기였다.
타선에서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2번 타자 유격수 하주석이었다. 0-1로 뒤진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1~2구 연속 직구에 배트가 헛돌았지만 3구째 원바운드 포크볼에 파울을 친 뒤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쳤다. 살짝 먹힌 타구였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았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5회 무사 2루에선 기막힌 번트 안타로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라일리의 초구 직구에 기습적으로 3루 쪽에 번트를 댔다. 코스와 강도 모두 수비하기 까다롭게 굴러갔고, NC 3루수 김휘집이 달려나와 송구했지만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실책이 됐다. 그 사이 2루에서 3루로 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홈까지 파고들며 한화가 3-1로 달아났다.
김휘집의 송구가 정확하게 들어갔더라도 하주석이 1루에서 살았을 타이밍이라 번트 안타로 기록됐다. 흔들린 NC 투수 라일리는 문현빈 타석에서 1루 견제 악송구가 나고, 하주석은 2루로 진루했다.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라일리의 폭투로 하주석이 홈까지 밟았다.
하주석의 번트는 7회에도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재열 상대로 초구에 처음부터 번트 동작을 취했다. 3루 쪽으로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번트를 잘 굴렸다. 이번에는 희생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다음 타자 문현빈이 중월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면서 한화가 승기를 굳혔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3회초 1사 만루 중견수 앞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10113772736_6839f593497ca.jpg)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3회초 1사 만루 중견수 앞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05.30 / [email protected]
경기 후 하주석의 두 번의 기막힌 번트에 대해 “모든 팀들이 캠프 때부터 번트 연습을 많이 한다. 2군 캠프에서도 번트 연습을 되게 많이 했다. 1군에 와서도 홈경기 때 실내에서 연습을 계속 했는데 잘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유격수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6회 2사 후 박민우 먹힌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하주석의 집중력이 빛났다. 첫발부터 빠르게 떼더니 기막힌 점프 캐치를 해냈다. 류현진을 도운 호수비. 그는 “방망이 안쪽에 맞은 타구였는데 생각한 것보다 멀리 갔다. 점프했는데 잘 잡혔다”고 답했다.
하주석은 지난 27일 잠실 LG전에도 3회 박동원의 중견수 앞 타구를 뒤로 뛰어가면서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비에서도 전성기 같은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2군에서 묵묵히 노력한 결과였다. 그는 “2군 캠프 때부터 최윤석 코치님과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써서 수비 연습을 했다. (고참급이라) 퓨처스에선 엑스트라 훈련을 잘 안 시켜주는데 제가 해달라고 해서 (후배들과) 같이 들어가서 했다”고 돌아봤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은 임찬규를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 LG 박동원의 타구를 하주석 유격수가 잡아낸뒤 2루 송구하고 있다. 2025.05.27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1/202505310113772736_6839f593d9e62.jpg)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은 임찬규를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 LG 박동원의 타구를 하주석 유격수가 잡아낸뒤 2루 송구하고 있다. 2025.05.27 / [email protected]
지난겨울 FA 찬바람을 맞은 하주석은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서 시작했다. 한화가 외부 FA로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고, 하주석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냉정한 현실 속에 시련을 겪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마음을 놓지 않고 야구에 집중했고, 연습량을 더 늘리며 준비했다. 시범경기부터 개막 후 1~2군을 오르내리는 상황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았다.
심우준이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사구에 의한 비골 골절로 이탈하면서 하주석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지난 13일 1군 복귀 후 15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47타수 15안타) 7타점 OPS .758로 활약 중이다.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부터 6경기 연속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돼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6타점 OPS .789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있다. 이 기간 볼넷도 3개를 골라내며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주석은 “타순에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볼넷이 많고, 출루율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최대한 2번 타순에서 3~5번 타순에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하주석의 이런 활약이 없었더라면 한화가 5월 중순 이후 고비를 이렇게 잘 넘길 순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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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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