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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굴욕패'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패배를 통해 강해져야...경기력 실망스럽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패장' 시모네 인자기(49) 감독이 결승전 패배에 대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인테르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PSG에 0-5 완패당했다. 시즌 내내 철벽 수비로 유럽 전역을 압도했던 인터 밀란이였지만, 결승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완패’를 맛봤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 전까지 총 998초(약 16분 38초)만을 뒤졌던 인테르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2분 만에 균열이 생겼다. PSG의 유망주 데지레 두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아슈라프 하키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실점. 하키미는 인테르 출신으로 득점 후 세리머니를 자제했지만, 분위기는 이미 PSG 쪽으로 기울었다.

8분 뒤, 두에는 이번엔 스스로 골을 기록하며 점수를 벌렸다. 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두에의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터는 수차례 만회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튀랑의 헤더는 간발의 차로 벗어났고, 전반전은 0-2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하키미, 두에, 세니 마율루 등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후반 18분, 두에의 멀티골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고, 28분엔 흐비차에게, 41분엔 교체 투입된 마율루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결승 역사상 첫 ‘5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테르는 이날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튀랑이 투톱을 구성했고, 디마르코, 바렐라, 찰하놀루, 미키타리안, 둠프리스가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수비는 바스토니-아체르비-파바르가 맡았고, 골문은 얀 조머가 지켰다. 하지만 PSG의 속도와 기술을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지금껏 이런 방식으로 무너진 적이 없었다. PSG는 완벽했고, 우리는 대응하지 못했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경기 종료 후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역사상 최초로 5골을 내준 팀이 됐다. 유러피언컵 시절까지 포함하면 마지막으로 결승전에서 5실점을 당한 팀은 1962년 레알 마드리드에 3-5로 패한 SL 벤피카"라고 짚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패장 인자기 감독은 "PSG가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실망했지만, 이 지점까지 오는 과정은 훌륭했다. 감독으로서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물론 경기 내용은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에 대해 고맙다고 전했다. 우리는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나는 이 팀의 감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패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자기 감독은 "패배에서 배워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 오늘 패배는 이스탄불 결승처럼 아프다. 경기 내용은 다르지만, PSG는 항상 공을 먼저 차지했다. 우리는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결승전에서의 큰 패배는 무겁다. 하지만 우리는 이 패배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 2023년에도 같은 경험을 했고,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인자기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 총 58경기를 소화하며 이 지점까지 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실망스럽고, 슬프다. 하지만 선수들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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