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바이시클킥-쐐기포 도움' 이승우, "팬들의 함성이 끝까지 두 골을 추가할 수 있던 원동력" [오!쎈인터뷰]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2/202506011313774606_683bd4c1db436.jpg)
[사진]OSEN DB.
[OSEN=전주, 우충원 기자] 이승우(전북 현대)가 울산전 후반전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교체 출전했지만 성과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한 발 빠른 판단, 감각적인 움직임, 결정적인 패스 하나로 흐름을 틀어버렸다. 교체 카드 하나가 만든 반전의 드라마 속 그 중심에는 조용히 날을 갈아온 이승우가 있었다.
전북은 지난달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HD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13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후반 14분 송민규를 대신해 투입된 이승우는 후반 41분 역전골의 시발점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건 언제나 짜릿하다. 울산도 공격적으로 나와서 더 흥미진진했다. 이런 게 바로 ‘현대가더비’의 매력"이라고 승리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보다가 타이밍 맞춰 슈팅했는데 잘 이어져서 (박)진섭 형이 골을 넣었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전북 입단 이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승우지만 이날 현대가 더비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각인 시켰다.
특히 티아고의 득점을 도운 어시스트는 자신감을 끌어올릴 결정적인 한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전북 9번 자리는 늘 부담스러운 자리다.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자리를 위해 준비해온 선수다. 전북에 왔다는 것 자체가 능력의 증거다. 그에겐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활약은 단지 경기력의 문제를 넘어서 지난 몇 달간 쌓아온 인내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감독님과는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스페인어로 대화가 가능해서 편하다.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내가 불만을 품을 이유는 없다. 내가 뛸 자리를 기다리며 묵묵히 준비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 이승우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전북에 온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가 많았고 저 스스로도 화가 났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내가 전북에 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3183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 사상 처음이다. 또 현대가 더비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전북 입단 후 처음 경험한 매진 경기장에서 이승우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승우는 “오늘 승리는 팬들 덕분이다. 이 분위기라면 어떤 팀도 전주에 와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팬들의 함성이 우리가 끝까지 두 골을 추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힘겨운 시간을 모두 이겨내고 있다. 결국 짧은 시간이었지만 울산과 현대가 더비서 치열하게 임했다. 짧은 시간, 강한 임팩트. 포옛 감독의 용감한 교체는 또 한 명의 ‘히든 카드’를 깨웠다.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된 전북의 반전 이제 그의 시즌은 진짜 시작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