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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필리핀-EU, 안보·국방 대화 개시 합의

"외국 내정간섭·정보조작 등 안보 위협에 대응" 일본과도 中 동중국해·남중국해 공세에 맞서 국방 협력 강화

'중국 견제' 필리핀-EU, 안보·국방 대화 개시 합의
"외국 내정간섭·정보조작 등 안보 위협에 대응"
일본과도 中 동중국해·남중국해 공세에 맞서 국방 협력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등 서방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필리핀이 유럽연합(EU)과도 안보·국방 대화 협의체를 시작하기로 했다.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일 공동 브리핑을 갖고 외국의 내정 간섭·사이버 공격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날로 장관은 "안보·국방 대화를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새로운 안보 위협, 사이버 공격, 외국의 내정 개입·정보 조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단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새로운 대화가 EU와 필리핀이 국방 협력을 심화하고, 안보 문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며, 공동의 계획을 모색할 수 있는 "전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화는 2012년에 체결됐고 2018년에 발효된 필리핀과 EU 간 협력 협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대만과 남중국해 등지에서 중국의 활동에 대한 EU의 '레드라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강압적인 행위를 포함해 현 상태의 어떠한 일방적인 변경도 거부한다"고 답했다.
또 EU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평화를 증진하며, 남중국해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공동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중국이 필리핀에서 '댓글부대'를 고용해 친중 여론·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중국에 비판적인 정치인들을 공격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총선·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간첩으로 의심되는 중국인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주변에서 휴대전화 도청을 시도하는 등 필리핀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필리핀은 일본과도 전날 싱가포르에서 양국 국방부 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의 동중국해·남중국해 공세에 대응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회담에서 무기 수출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회담 시작 전 양국 협력의 진전을 환영하면서 일본이 이 지역 질서 유지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합동 방위체제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7월 필리핀과 일본은 상대국에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안보 관련 기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보호협정, 군수물자 상호 지원을 돕는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ACSA) 체결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본과 방위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필리핀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해경선 12척을 건조, 인도하는 등 중국에 맞선 필리핀의 국방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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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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