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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콘서트 중 화염 사고

관객 머리에 파편 맞아…공연 중단 없어

프리픽

프리픽

 
지난 26일(월),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젤리 롤(Jelly Roll)의 오프닝 공연 중, 20대 여성 관객이 공연 중 사용된 불꽃 연출 장치에 의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세의 브리 플린(Bre Flynn)은 당시 젤리 롤의 대표곡 'Save Me'를 따라 부르며 촬영 중이었고, 공연 후반부쯤 천장에서 떨어지는 불꽃 파편에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게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불꽃이 비처럼 쏟아졌고 사방으로 튀었어요,”라며 “노래를 부르며 찍던 영상에 불꽃이 머리를 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꽤 강하게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플린이 틱톡에 올린 영상에는 무대 위에서 연출된 불꽃이 천장에서 흩날리는 장면과 함께, 그녀의 머리에 무언가 닿으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그녀는 불꽃이 머리를 맞은 직후에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머리에 불이 붙었다”고 알려주자 비로소 공포감이 몰려왔다고 전했다.
 
플린은 이어, 더 많은 불꽃이 관중석 위로 떨어졌고, 그녀의 좌석 주변에서는 관객들이 겁에 질려 몸을 숙이며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통로 쪽 보안 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물병을 받아 머리에 붓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다른 직원의 안내로 공연장 내 응급처치소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의료진이 화상을 쉽게 찾지 못했으나, 곧 타는 냄새가 강하게 퍼졌고, 한 직원이 “타는 머리카락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말하며 머리를 살펴보던 중, 동전 크기만 한 검게 그을린 자국이 두피에 발견됐다. 그녀는 이를 증거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요청했다고 한다.
 
플린은 이후 극심한 두통과 혼란을 느끼며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결국 공연의 헤드라이너였던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의 무대는 치료를 받느라 보지 못한 채 끝났다.  
 
“응급처치실에서 공연 소리는 들렸지만, 결국 공연을 놓친 게 너무 아쉬웠어요”라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머리카락 사이에 알 수 없는 이물질이 엉켜 있었다며 수요일로 병원 진료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머리가 다시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플린은 로저스 센터 측에서 공연 후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친절히 대응해준 것에는 감사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공연 주최 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꽃 연출 장치를 반드시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누구도 공연 도중 저처럼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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