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FA 최고 가성비' 떴다, 하주석이 쓴 대반전…심우준 돌아와도 공존 "2루로 쓸까 생각 중"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 2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03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034778957_683f47c793535.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 2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 2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진루하고 있다. 2025.06.03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034778957_683f47c86dcb3.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 2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진루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난겨울 FA 찬바람을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 보람이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이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FA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돌아와도 1군에서 뛸 자리를 확보했다.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사구에 의한 무릎 비골 골절로 이탈한 심우준은 3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산 재활군에서 회복 중인 심우준은 CT 촬영을 하거나 대전 병원에 가는 날 구장을 찾아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곤 한다. 이날 홈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하며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알렸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우준이가 오면 (하)주석이를 2루로 쓸까 생각 중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선 공격도 점점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우준이 돌아오면 유격수 하주석을 2루로 옮겨 키스톤 콤비로 동시 기용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도 덕아웃을 지나가는 하주석을 보곤 “우리 하주석 선수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주석이가 2번 타순 들어가서 우리 득점이 많이 나고 있다. 타격도 잘하지만 수비 연습 많이 한 것 같다. 공수에서 모두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여러 방면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하며 2루수 기용을 암시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유격수로 보낸 하주석은 2013년 2년차 시절 2루수로 선발 3경기(20⅔이닝) 출장한 바 있다. 2루수 경험이 많지 않지만 유격수를 하던 선수가 2루수로 옮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유격수와 반대 방향을 보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 수 있다. 연습과 적응이 필요하지만 하주석의 지금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올해 베테랑 안치홍이 주전 2루수로 시작했지만 손목 부상 악재 속에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타격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남은 시즌에는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 안치홍이 이탈한 뒤 황영묵, 이도윤이 2루 자리를 나눠 맡았는데 타격 컨디션이 좋은 하주석이 2루로 들어가면 전체적인 공격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T 권동진의 안타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 2루수 이도윤이 재치있는 수비로 1루주자 박민석을 포스아웃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034778957_683f47c9411d3.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폰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KT 권동진의 안타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 2루수 이도윤이 재치있는 수비로 1루주자 박민석을 포스아웃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하주석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3할8리(78타수 24안타) 12타점 출루율 .365 장타율 .372 OPS .73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로 찬스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이 리그 평균보다 낮은 한화로선 안 쓸 수 없는 수준의 타격 생산력이다.
김경문 감독 말대로 2번 타순에 들어간 뒤 더욱 좋아졌다. 지난달 24일 대전 롯데전부터 최근 10경기를 2번 타순에 나서 타율 3할5푼(40타수 14안타)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희생번트도 3개.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깔끔하게 번트를 잘 대면서 중심 타선으로 찬스 연결고리도 되어주고 있다.
한화로선 FA 최고 가성비 계약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겨울 FA 시련을 겪은 하주석은 1년 최대 1억1000만원 조건으로 한화와 재계약했다. 한화는 하주석과 같은 유격수인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FA 영입했지만 뎁스 확보 차원에서 하주석도 잔류시켰다.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은 하주석을 구제해주는 계약이었다.
![[OSEN=지형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한화 심우준, 하주석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4.08 / jpnews@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4/202506040034778957_683f47ca0210e.jpg)
[OSEN=지형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한화 심우준, 하주석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4.08 / [email protected]
냉정한 현실 속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준 하주석은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맞이했다. 보통 선수 같으면 의욕을 상실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2군에서 묵묵히 칼을 갈며 때를 기다렸다. 4월에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사이 1군에 올라왔지만 17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2군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심우준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움켜쥐었다.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자리를 만들었다.
하주석은 “2군 캠프부터 시작하면서 올해는 1군이든 2군이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처음에 2군 갈 때는 힘들었지만 시즌 전 생각했던 부분이다. (2군에 가도) 빨리 리프레시해서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해야 할 야구에 집중했다”며 “팀 사정상 유격수가 아니라 다른 포지션으로 나갈 수도 있다. 다른 포지션이 쉽지 않지만 (지금 상황을) 인정하고, (욕심)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2루는 낯설지만 하주석은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가 됐다. 심우준이 돌아와도 주전으로 뛸 자리를 확보한 하주석이 ‘FA 최고 가성비’ 선수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