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40도 폭염 속 사우디 메카 정기 성지순례 시작

40도 폭염 속 사우디 메카 정기 성지순례 시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기둥)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사우디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이번 하지 기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례객이 열사병, 탈수증 등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중이다.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보건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며 성지에서 이동할 때는 양산을 쓰고 수시로 물을 마시라고 권고했다.
또 가볍고 밝은 옷을 입어 몸에 열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사우디 당국은 작년 하지 때 온열질환으로 총 1천30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AFP 통신은 사우디 당국이 순례 경로에 냉방장치 400대를 설치하고, 그늘 면적을 작년보다 5만㎡ 늘리는 한편 의료진 수천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메카 전역에 무인기(드론)를 띄워 확보한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인파 과밀에 따른 사고 위험을 관리할 방침이다. 하지엔 매년 100만명이 넘는 순례객이 참여한다.
2015년 9월 하지에서 메카 인근 미나 지역에 순례객들이 밀려 넘어지며 2천명 넘게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1990년 7월엔 하지에 이어지는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때 메카로 가는 보행용 터널에서 1천400여명이 압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