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방, "시리아군 지원하는 중" 주둔 지속 의지
튀르키예 국방, "시리아군 지원하는 중" 주둔 지속 의지(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주둔 중인 자국군이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귈레르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서면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한 군사훈련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귈레르 장관은 "튀르키예의 최우선 과제는 시리아의 영토 보전과 통합을 유지하고 테러리즘을 근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튀르키예군의 시리아 철수 여부에 대해 "시리아가 평화와 안정을 이루고, 이 지역의 테러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고, 국경 안보가 완전히 보장되고, 피란길에 오른 이들이 영예롭게 귀환할 때 이 문제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약 2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주둔 튀르키예군 병력의 이전 가능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귈레르 장관은 시리아를 둘러싸고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충돌을 막고자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작년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에 축출된 뒤 시리아 영토에 지상 병력을 진군시키고 시리아 각지를 공습하면서 시리아에 이미 군을 주둔시킨 튀르키예와 갈등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 국면에서 양국 접경지에서 활동하는 일부 반군 세력을 지원해왔으며, 이후 HTS 세력이 세운 시리아 과도정부와 밀착하고 있다.
지난달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옛 아사드 정권 때 러시아군과 친이란 민병대가 주둔했던 시리아 중부 팔미라 인근의 티야스(T4) 공군기지 지역에 튀르키예군 기지 건설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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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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