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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퍼즐' 김다미의 성장.."호불호 예상, 많이 배웠다"[인터뷰 종합]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다미가 '나인 퍼즐'을 통해 배운 점을 되새겨봤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김다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지난달 21일 11부작 중 6회를 첫 공개했던 '나인 퍼즐'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비스 국가 7곳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바. 이에 김다미는 "기분이 좋았다. 개봉한지 얼마 안됐는데 많이 사랑해주신다는게 느껴져서 좋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리물 특성상 공개 직후 범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는 그는 "주위에서 사소한거 하나하나 많이 물어보더라. '이나 손톱색깔이 바뀌는 이유가 있냐'부터 대사 하나하나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여쭤보셨다"며 "뒤에서 빨래 널고 있는 사람이 혹시 범인이 아니냐고 하기도 하고, 다양한 분들을 범인으로 얘기하시더라. 이렇게까지 생각하실수 있구나 생각했다. 손톱은 옷에 따라 어울리는 색으로 바꿨고, 의도는 절대 없었다. 그냥 옷에 따라 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봐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작중 김다미는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뒤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지만, 프로파일러가 돼 그날의 비밀을 파헤치는 윤이나 역을 맡았다. 극 초반부에서 윤이나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데 더해 삼촌의 죽음에도 큰 동요가 없는 모습으로 사건의 범인인 것처럼 묘사됐던 바. 김다미는 "애매한 지점을 표현하려고 했다. 기억을 잃어야되다 보니까 충격을 받았다는 걸 겉으로 표현해내고 싶진 않았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조차 모르겠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감독님이랑 사소한 눈동자, 어딜 쳐다볼지, 걸어갈때도 어느만큼 범인인거서럼 행동할지 그런 부분을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만화적이고 통통튀는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인 만큼 걱정도 많았다고. 김다미는 "처음에 걱정된 부분은 아무래도 이나가 되게 많이 떠있고 현실적이지 않은듯한 느낌의 캐릭터지 않나. 그래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이나만의 캐릭터라 생각했다. 거기서 나오는 특별함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힘들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프로파일링 할때는 진지하게 톤을 낮추고 이런 중간점을 찾아가려 했다"며 "대사 할 때 운율이나 리듬을 많이 주려고 했다. 대사를 할때 자연스러운걸 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이나는 정확히 전달하고 머릿속에 있는게 바로 입력돼서 나오는 캐릭터라 생각해서 빠르게 얘기하고 리듬 주면서 이나만의 만화적이고 동화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싶었다. 또 설명하는 것들이 많아서 손동작을 많이 썼고, 많이 불안해 하고 호흡도 빠르고 사람 말도 안 듣는 지점을 잡아갔다"고 캐릭터의 특성을 전했다.

다만 윤이나가 소시오패스 같아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하나에 특출난 사람이라 생각했다. 팀원을 챙기고 사랑받고자 한다는 점에서 사회성이 아예 없는 친구라고는 생각 안했다. 부족한 친구라곤 생각했지만, 어떻게 보면 천재적으로 발달됐고 그게 안 되면 많이 불안해 하는 인물 같았다. 소시오패스라고는 생각 안 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아이같은 말투를 두고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부분에 대해 김다미는 "호불호 있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저도 초반에 걱정했었던 부분이다. 그렇게 톤이 높은 캐릭터가 이끌어나가는게 어떻게 보면 어색한 지점이 될수 있다. 중심점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야하는데 인물에 동떨어져보일수 있고"라면서도 "이 극의 특징이라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도전일수 있지만 캐릭터로 인해 드라마가 달라보일수 있는 지점이 있을수 있다 생각했다. 이나가 감정들을 일반적이게 표현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봤을때 이입되지 않을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승주랑 상담하는 신에서 이나의 아픈 지점을 좀 더 넣기도 했다"고 짚었다.

윤이나와 김한샘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다미는 "원래는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했다. 결국 나중에는 보시는 분들의 몫에 따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서로한테 서로밖에 없는것 같고. 그게 어떤 분들한테는 멜로적인 부분이 보일수 있겠지만 그걸 의도하진 않았다. 묘하고 이상한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 봤을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 이야기 자체에 대한 끌림이 있었고 이걸 윤종빈 감독님이 하신다 하니 어떻게 만들어질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캐릭터적으로 처음엔 이나가 만화적 캐릭터라는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연출 방향 듣고 이런 지점이 달라질수 있겠구나라는걸 많이 느꼈다. 감독님도 저한테 같이 만들어나갈수있는 지점에 대한 확신을 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며 "이전 캐릭터들보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성이 짙긴 하다. 제가 연기할때 자연스러움도 깔려있어야하지만 조금 더 어떻게 보여지고 표현될지에 대한 것들 많이 생각했던 부분 있다. 감독님이 컷 찍을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알아야할것 같아서 많이 공부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또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그는 "대사량"을 꼽았다. 김다미는 "전달도 잘 돼야하고 대사 양도 많고 그렇다고 캐릭터적으로도 없어지면 안되고. 전달과 캐릭터성 중간점을 찾아야 하는 지점이 어려웠다. 테이크도 많이 갔다. 한 포인트가 안 들린다 하면 그걸 짚어주고 그렇게 만들어나갔다. 대사도 많다 보니 한달 전에 다 외워놓고 매일 외우려고 했던 점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결말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허무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이나가 처음에는 사람이 죽었는데 놀라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을 하지 않나. 하지만 (결말에서) 이나의 입장에서 봤을땐 범인을 통해 그런 감정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는게 제가 이나 했을때 이나의 성장이 될수있는 결말이라 느꼈다. 그렇게 봤을땐 저는 만족했던 것 같긴 하다"며 "어떻게 보면 이나의 인간적 면모, 감정이 나오는것 같아서 사실 범인 잡지 못했고 막을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이나 캐릭터로서 할수있는 행동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엔딩에서 새로운 퍼즐을 발견하는 것이 시즌2를 암시하는 것이냐는 추측에 "시즌2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한적 없다. 결말은 모방이라거나 그런걸 따라하는 누군가가 또 나타난 걸수도 있고, 혹은 정말로 같이 했던 누군가일 수 있다. 그건 저도 세계관을 잘 모르겠지만 어떤 비슷한 일이 그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구나. 열린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김다미는 "인물이 다양한 면모가 있을때 매력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아픔이 있다가도 밝은 캐릭터가 되고 감정의 변화, 성장이 있을 때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다 보니 장르는 다르지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수 있는, 많은 감정 전달할수있는 캐릭터 만나고 싶었다"고 캐릭터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나인 퍼즐'을 끝마치며 배운점에 대해 "캐릭터성이 짙은 작품을 하다 보니 만들어 나갈 때 그 전에 했던 것들에 비해 감정적 면에서 떨어져서 보려고 노력했다. 겉으로 만들어진 외향적인 부분, 행동을 많이 부여하려 했고 그러면서 어떻게 이야기에 흐름을 가져갈지 공부와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이 배웠다. 감독님이 연출을 하시고 디렉션 주실때도 배우로서 감정뿐 아니라 어떤걸 전달할 수 있는지, 추리물에서 중요한건 뭔지 많이 배웠다. 콘티를 감독님이 잘 만들어놓으셨는데 감독님이 컷마다 표현하고 싶은게 명확히 있으셨다고 느낀다. 그만큼 철저하셨고. 그 컷에 내가 어떤 느낌을 보여줘야할지 그런걸 많이 배웠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작품을 찍으며 많이 배운것 같다"고 돌이켜 봤다.

/[email protected]

[사진] UAA, 디즈니+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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