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팬 일방적 응원+무더운 날씨'에도 본선행 달성... 홍명보 감독 "모든 초점 월드컵에 맞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6/202506060643779614_6842120c11ba4.jpg)
[사진]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이라크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업을 일궈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승 4무, 승점 19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라크는 3승 3무 3패,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차 예선에선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행을 다시 노려야 한다.
한국은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6번째 국가가 됐다. 또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3국 제외하고 같은 조에 묶인 요르단과 동시에 6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보다 먼저 본선에 안착한 팀은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6/202506060643779614_6842120c80a02.jpg)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날 홍명보호는 상당히 더운 날씨 속 이라크 홈 관중 약 5만여 명의 일방적 응원 속 경기를 치렀다.
경기 중 관중석에서 난투극 및 관중 난입이 2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KFA는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선수단은 최대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승점을 따내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은 즉시 드레싱룸으로 이동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라도 덧붙였다.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6/202506060643779614_6842120d05934.jpg)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하면서 우리가 경기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 숫자가 부족한 점을 우리 선수들이 잘 활용해서 득점을 만들어 내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넨다. 저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월드컵(본선)에 초점을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K리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전북현대 미드필더 김진규는 후반 18분 이강인의 짧은 패스를 받아 문전 가운데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1232일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통산 3번째 골.
두 번째 골은 ‘수원삼성’ 출신으로 현재 벨기에 헹크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의 발끝에서 나왔다.
골 상황은 이러했다. 중원에서 개인기로 두 명을 벗겨낸 황인범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낸 전진우가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오현규를 보고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오현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에 발을 정확히 갖다 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사진] 김진규 / 대한축구협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6/202506060643779614_6842120d72777.jpg)
[사진] 김진규 / 대한축구협회
![[사진] 전진우 / 대한축구협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6/202506060643779614_6842120def2bb.jpg)
[사진] 전진우 / 대한축구협회
오현규의 골과 더불어 이번 소집이 첫 A매치 발탁인 전진우의 ‘도움 활약’도 박수받기 충분하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작렬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1골 넣고 있다.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김진규는 "어려운 곳에 와서 팀이 원하는 본선행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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