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천만다행이다. 불의의 부상을 당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에게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나승엽은 금일(5일) 오전 동아대학교 병원 안과 검진 결과 부기와 출혈은 남아있으나, 안구에 특별한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며 "일주일 정도 추적 관리하며, 안정을 취한 후 훈련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지난 5일 롯데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수비 훈련 과정에서 공에 얼굴을 맞았다. 이날 상동에서는 상무와의 2군 경기가 진행됐지만 경기 투입조는 아니었다. 잔류군에 합류해서 수비 훈련 중 눈을 맞으면서 쓰러졌다.
나승엽은 올해 57경기 타율 2할4푼6리(199타수 49안타) 7홈런 31타점 OPS .77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4월까지는 페이스가 좋았지만 5월 들어서 타격 흐름이 뚝 떨어졌다. 결국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기를 바랐다. 그는 “아예 공 자체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 전에 잘 쳤던 폼과 타이밍을 생각해보라고 했다”라며 “지금 1군에서 자꾸 조급해지니까 2군에서 본인 좋았을 때 영상도 보면서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1군은 당장 결과를 만들어야 하니까 본인이 더 조급해 한다. 그래도 감독이 한 달을 계속 얘기하고 기다렸는데 뭔가 변화를 줘서 안 맞더라도 타이밍이 개선되어가는 모습들, 그런 그림들이 보여야 하는게 전혀 안보였다”라며 “본인의 타격 리듬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게끔 하는 것은 당장 결과를 안 내도 되는 2군이 좀 더 낫다”라고 했다.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이상 없이 휴식을 취하고 복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