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토트넘 떠나는 'SON 스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승 달성, 2년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을 떠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작별 인사를 고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당한 고민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대단한 성과지만 우린 감정이 앞서기보단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결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5월 22일) 후 불과 몇 주 만에 해임됐다. 토트넘은 그가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경질 조건을 최종 확인하고 금요일 오후 공식 발표를 준비했다. 레비 회장이 최종 결정을 내렸고, 구단 내부도 이를 이미 공유받았다”고 보도했다.

‘BBC’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리 후 단 16일 만에 토트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셀틱 외 유럽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3-2024시즌 초반 공격적인 전술로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후반기 부진이 시작됐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줄부상도 이어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결국 토트넘은 시즌 막판 급격히 흔들리며 최종전에서 브라이튼에 1-4로 대패했다.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 승점 38로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저 순위이자 단일 시즌 최다 패배 타이(22패)를 기록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언제나 2년 차에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기어코 결국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도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이란 냉정한 결정을 내렸다.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의 오랜 재임 기간 중 가장 잔혹한 결정”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경기 스타일 변화, 젊은 선수 기용 등 약속을 지켰지만 해임됐다”라고 들려줬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위약금 약 400만 파운드(74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와 마르코 실바(풀럼)가 물망에 올랐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 나은 후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프랭크는 유럽대항전 경험이 없지만 실바는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팬들의 여론은 달라졌지만 레비 회장의 결정은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 감독으로서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큰 감정은 자부심이다. 영국의 역사적인 축구 클럽 중 하나를 이끌고 그들이 가져야 할 영광(우승)을 되찾은 건 내 인생에서 영원히 간직될 경험”이라고 운을 뗀 뒤 "빌바오의 그 밤은 지난 2년간의 노력, 헌신 그리고 흔들림 없는 꿈에 대한 믿음의 결실이었다. 우리는 많은 험난한 도전을 마주했고,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해내기 위한 소음 속에서 싸웠다”라고 말했다.

선수단과 팬들에 대한 애정도 표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이 클럽이 다음 성공을 위해 또 다시 17년을 기다릴 필요가 없도록 기반을 다졌다. 난 이 선수단에 엄청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더 큰 가능성과 성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 클럽의 생명줄인 서포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팬들은 항상 내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점을 느꼈고,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고마움의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년간 매일 함께했던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이 클럽의 전설이 된 멋진 젊은 선수들과 우리가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훌륭한 코치진, 우리는 영원히 하나일 것이다. 용감히 행동하라"라고 작별 편지를 끝맺음 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