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KIA 끝내기 무산→11회 한화가 웃었다…이진영 결승타, 1위 LG에 0.5G '턱밑 추격' [광주 리뷰]

한화 이진영.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진영의 연장 11회 결승타로 이겼다. 1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이로 턱밑 추격했다.
한화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10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극복한 뒤 11회초 이진영의 결승타가 터졌다.
2연패를 끊은 2위 한화는 37승26패(승률 .587)를 마크, 이날 고척 키움전을 패한 1위 LG(37승25패1무 승률 .597)에 0.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7위 KIA는 30승30패1무(승률 .500).
3회까지 한화 황준서, KIA 아담 올러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4회초 한화가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 타석 때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안타를 친 사이 하주석이 홈에 들어오며 선취점을 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노시환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최인호이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2루 주자 노시환이 홈에서 아웃돼 이닝이 끝났지만 2-0으로 달아났다.
KIA도 5회말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김호령과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 최원준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 김태군이 바로 스타트를 끊지 않았다.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김태군이 한 템포 늦게 뛰었고, 한화 1루수 채은성이 태그를 위해 몸이 앞으로 쏠렸다.
김태군을 태그 아웃시키며 1루로 언더 토스를 했지만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악송구가 나왔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황준서 옆으로 빠지는 송구 실책이 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황준서는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한화 황준서. /OSEN DB
한화는 6회말 황준서에 이어 주현상을 투입했지만 KIA가 공략에 나섰다. 1사 후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 최형우의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박상원으로 다시 투수를 바꿨지만 오선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2-2 동점이 됐고, 황준서의 승리가 날아갔다.
7회부터 양 팀 모두 불펜 필승조들이 한 점도 주지 않으며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KIA는 9~10회말 두 번의 끝내기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오선우의 볼넷과 김태군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기회가 있었지만 최원준이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10회말에는 한화 구원 김종수를 맞아 박찬호의 좌전 안타, 위즈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 상대로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가 폭투로 이어지며 2,3루가 되자 한화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여기서 오선우가 김종수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됐다. 1루 주자 최형우까지 포스 아웃이 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KIA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순간이었다.
한화는 곧 이어진 11회초 결승점을 냈다. 1사 후 문혀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 아웃된 뒤 KIA는 투수를 좌완 최지민에서 사이드암 윤중현으로 바꿨다. 그러나 윤준형의 2구째 직구가 폭투로 이어지면서 2사 2루 득점권 상황이 됐다. 여기서 이진영이 윤중현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르 쳤고, 2루 대주자 이상혁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진영은 전날(6일) KIA전 3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10회말부터 올라온 한화 구원 김종수가 11회말 2사까지 막으며 1⅔이닝 무실점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4패)째. 11회말 2사 1루에서 올라온 김범수가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IA 최지민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email protected]

한화 이진영.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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