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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몇 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달라” 11년차 거포 유망주 끝내 2군행, 증명의 시간은 언제 찾아올까

두산 베어스 김민혁. /OSEN DB

두산 베어스 김민혁.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민혁(29)이 끝내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김민혁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하지만 김민혁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투수 김도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대타 김인태로 교체됐다. 그리고 6일 롯데전에서 9회 대수비로 출장한 뒤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민혁은 거포 1루수로 오랫동안 팀과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워낙 장타력이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두산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퓨처스리그에서는 김민혁이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었다. 김민혁은 퓨처스리그 통산 8시즌 425경기 타율 2할9푼9리(1351타수 404안타) 68홈런 286타점 188득점 5도루 OPS .883을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만 올라오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8경기 타율 2할2푼(214타수 47안타) 8홈런 33타점 22득점 OPS .6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민혁은 올 시즌 14경기 타율 8푼3리(12타수 1안타) OPS .297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많은 기회를 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4년차 거포 유망주 김동준이 8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OPS 1.067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 3일 1군에 콜업됐다가 7일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두산 베어스 김민혁. /OSEN DB

두산 베어스 김민혁. /OSEN DB


두산 베어스 김동준. /OSEN DB

두산 베어스 김동준. /OSEN DB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김동준은 작년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계속 지켜봤다. 스윙과 타구질을 보면 성장속도가 정말 엄청 빠르다. 지금 1군에 와서도 본인이 증명을 하고 있는 타석이 늘어나고 있다”고 김동준을 칭찬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백업 1루수가 필요하면 김민혁이 몇 년 동안 나갔다. 몇 년 동안 어떻게 하면 김민혁이 1루수로 준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했는데 이틀 결과가 안나왔다고 해서 3일째 되는 오늘 바꾸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됐다”며 김동준의 활약에도 김민혁을 선발 라인업에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몇 년을 기다렸으니까 오늘 이기는데 김민혁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한 조성환 대행은 “우리가 기다린 그 몇 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본인이 증명했으면 좋겠다”라며 김민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혁은 첫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곧바로 교체됐고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증명을 하지 못한 것이다. 

두산은 올 시즌 25승 3무 36패 승률 .410 리그 9위를 기록중이다. 하위권으로 많이 쳐져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다시 올라서기 위해서는 1승 1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결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오랫동안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11년째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김민혁이 남은 시즌 그 기다림에 보답하는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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