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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연 "연예인 팔자, 무속인 팔자와 한끝 차이…신내림 받나 걱정도" [인터뷰②]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지연(우주소녀 보나)이 ‘귀궁’에서 무녀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은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지난 4월 18일 첫 방송된 ‘귀궁’은 최고 시청률 11.0%(16회)를 기록하며 지난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지연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 역을 맡았다. 여리는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엮인 후 인생이 지독하게 뒤틀린 애체(안경) 장인. 하지만 자신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이무기가 빙의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원한 깊은 팔척귀와 잡귀들이 우글대는 궐에 발을 들이는 등 뜻밖의 사건에 엮이게 된다.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김지연은 드라마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 ‘피라미드 게임’ 등을 통해 변화무쌍한 얼굴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고, ‘귀궁’을 통해 다시 한번 이를 입증했다. 김지연은 실감나는 빙의 연기와 강철이를 향한 마음이 혐오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판타지, 로맨스, 사극 장르 3박자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김지연은 ‘귀궁’에 대해 “‘귀궁’이 잘될 것 같다는 예상은 어려웠다. 감독님 등 스태프 분들은 엄청 자신있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첫 방송 시청률부터 잘 나왔다. 쫑파티 할 때 ‘작품이 잘 되어서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또 있었으면 한다’고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모두가 모여서 16부를 보며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의 말처럼, ‘귀궁’ 촬영은 쉬운 게 아니었다. 김지연은 “‘파묘’를 재미있게 본 만큼 부담감과 걱정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 ‘귀궁’은 완전 판타지로 풀 것이기에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고 하셨다. 굿하는 모습도 실제 굿보다는 한국 무용을 결합해 판타지적이고 한국적인 매력을 보여주려고 하셨고, 저는 거기에 잘 따랐다. 무녀라는 캐릭터를 판타지적으로 접근했고, 독경 같은 부분에서는 무당 분들이 하시는 걸 했지만 귀신과 대화하는 것 등은 차별점을 두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여리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김지연은 “그런 역할을 하면 신내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 말도 있고, 연예인 사주와 무속인 사주가 비슷하다고 해서 신경 쓰인 부분은 있다. 하지만 무속인 선생님께서 저를 보면서 그런 끼는 없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김지연은 “사극 자체가 고난이도의 촬영이다. 환경이 주는 힘든 것도 있지만 귀신을 다루다보니 촬영이 길어지는 부분도 있고, CG를 입혀야 하기에 혼자서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부분도 어려웠다. 여리 역으로 이리 저리 구르다 보니까 몸이 힘들기도 했는데 빙의 연기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하다가 무당이 원래 몸을 빌려주고 감정을 이야기해주지 않나. 그 사람의 감정에 맞게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 싶어서 준비를 했다. 고된 만큼 보람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철저한 준비가 있었고, 치열한 노력이 있었던 과정이지만 김지연은 만족이 없었다. 그는 배우로서 쾌감을 느끼는 지점을 묻자 “진짜 가끔이다. 10회까지 찍으면 1~2씬 정도로 쾌감을 느낄 때가 정말 가끔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올 때 희열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나올 수 있을까 싶고, 잘 해내고 싶다. ‘귀궁’에서는 찍을 때 괜찮았다 싶었다가도 방송에서 보면 아쉬운 것도 있고, 현장에서는 어려웠는데 방송을 보면 잘 나오기도 하더라. 그 차이를 모르겠어서 빨리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연의 노력 속에 ‘귀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지연은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방영 내내 들뜬 마음으로 지냈다. 정말 쉽지 않은 촬영이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며 “대본을 보고 ‘귀궁’ 시즌2에 들어가나 싶었다. 지금은 반응이 좋은 만큼 다들 농담식으로 시즌2를 던지고 있는데 아직 모르겠다. 시즌2를 한다면 정말 에피호드물로 귀신들을 하나씩 클리어하면 좋겠다. 전통 귀신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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