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겜3' 대형 스포 박규영에 "당황했지만.." 솔직 심경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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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3 황동혁 감독이 올 초 벌어진 박규영의 스포일러 논란에 솔직한 생각을 공개했다. 대형 스포로 논란을 빚은 박규영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 주연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기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스포일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으며, 비밀유지각서 등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월 탈북민 출신 핑크가드 노을 역을 맡은 박규영이 개인 SNS에 시즌2 촬영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사진을 올렸다가 스포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핑크병정 의상을 입고 휴식을 취하는 박규영의 모습이 담겼는데, 그 뒤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또 다른 배우가 포착됐다. 시즌2에 출연한 남자 배우가 박규영과 마찬가지로 핑크병정 옷을 입어 시즌3의 중요한 반전이 허무하게 공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규영은 해당 사진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돼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이후 소속사 측은 "(모든 스토리는) 시즌3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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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련 질문을 받은 황동혁 감독은 "(나도 기사를 보고) 당연히 당황스러웠다. '이거 왜 그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실수를 한다. 실수를 했다고 끝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실수는 실수고 용서는 용서"라며 "지난 일은 묻을 건 묻고 앞으로 나가야 하니까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어갔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거 때문에 미리 스포일러 당한 기분에 실망하거나 언짢으신 시청자 분들도 있으셨을 것 같다"며 "하지만 작은 실수로 봐주시고 그런 스포가 여러분의 재미를 크게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재밌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시즌3를 보시면 '그게 별거 아니었네'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잘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이 몇 차례 있었는데 재발 방지를 위해서 하신 일은 없나?"라는 질문에 "재발 방지를 법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본인들이 실수를 하고 나서 오랫동안 고통 받았다. 당연히 마음 속에 그런 일이 다시는 벌어져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을테니 따로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않았던 박규영은 "노을과 경석의 서사를 궁금해 하실 텐데 27일날 (넷플릭스에서 시즌3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2021년 9월 시즌1이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2024년 12월 시즌2를 선보였고, 드디어 마지막 시리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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