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34스트리트 버스 전용도로 제안에 주민 반발
링컨터널 출입 차량 소화 안 돼 교통체증 우려
지역 커뮤니티와 적절한 논의, 소통도 없어
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맨해튼 머레이힐 등이 포함된 커뮤니티보드(CB6) 회의에서는 최근 34스트리트 버스전용도로 아이디어에 반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서 지역 주민인 마이클 앤 로우는 “모든 골목길이 차량으로 꽉 막힐 것”이라고 전했다.
시 교통국은 지난달 34스트리트 3~9애비뉴 기간을 버스전용도로로 전환, 승용차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34스트리트에는 버스 운행을 주로 하도록 해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버스 운행 속도는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실제 맨해튼 14스트리트의 경우 버스전용도로로 만든 이후 버스 속도가 최대 24% 빨라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34스트리트 인근 지역 주민들은 34스트리트는 링컨터널 진입로, 출구와 가깝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링컨터널을 빠져나온 차량들이 34스트리트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인근 좁은 도로로 몰리게 되고, 이에 따라 교통체증은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링컨터널로 진입하기 위한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다.
지역 주민들과 별도 상의 없이 이와 같은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이 정도 규모의 계획은 제안을 내놓기 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충분한 검토와 함께, 지역 주민 및 기업과의 상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 교통국은 34스트리트 승용차 운행 제한을 올해 늦여름 또는 가을에 시행할 계획이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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