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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새 이름 짓기에 33만불 지출

"성과보다 홍보가 먼저냐" 비판

[알토(Alto) 공식 홈페이지]

[알토(Alto) 공식 홈페이지]

 
연방 상원의 야당 대표가 정부 산하 공기업이 고속철도 브랜드 교체에 33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을 두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8일(수), 보수당의 리오 하우사코스 상원의원은 상원 질의응답 시간에 “경제적 논리도 없이 세금을 낭비하는 전형적인 예”라며, “이런 무책임한 예산 집행은 자유당 정부의 방만한 행정 태도를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된 주체는 알토(Alto)라는 새 이름을 단 공기업으로, 토론토~퀘벡시티 간 고속철도(HSR) 사업을 총괄하는 연방 법인이다. 알토는 원래 ‘VIA-HFR’이라는 이름으로 VIA 철도(Via Rail) 산하 고빈도 철도(high-frequency rail)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21년 발표된 기존 노선 구상에 대한 국민 관심이 미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는 기존 계획을 고속철도 중심으로 수정했고, 이에 맞춰 브랜드 정비에 착수했다.
 
알토는 퀘벡 소재 마케팅사인 코세트 커뮤니케이션(Cossette Communication Inc.)에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33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며, 명칭과 로고,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Alto’는 ‘더 높은 속도’와 ‘향상된 서비스 수준’을 상징하는 브랜드명으로 선정됐다.
 
정부 측 상원 대표인 마르크 골드의원은 이에 대해 “알토 프로젝트는 캐나다를 하나로 잇는 국가적 대형 사업 중 하나”라며 “신임 마크 카니 총리도 국가 단위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골드는 “카니 총리는 동시에 재정 건전성도 매우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고속철도는 지난 2월, 당시 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가 공식 발표한 대표 사업이다. 토론토에서 몬트리올까지 약 3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번 노선은, 기존의 ‘고빈도’ 철도망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을 목표로 한다.
 
초기 계획인 ‘고빈도 철도망’은 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퀘벡시티를 연결하되, 속도가 고속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정부가 재검토를 거쳐 ‘속도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우사코스 의원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름을 바꾸는 데 세금을 쓰는 게 우선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예산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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