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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 500억 벌었는데…37세에 최고 시즌이라니, KBO 역수출 'FA 대박' 보인다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역수출 선수 중 최고로 꼽히는 투수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기세다. 37세의 나이가 무색한 투구로 FA 대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켈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7승째이자 개인 통산 60승째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타선이 7회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지만 9회에만 4점을 내줬다. 애리조나는 연장 11회 조쉬 네일러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켈리의 투구는 흠잡을 데 없었다. 2회 무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로우디 텔레즈를 2루 병살타로 유도했고, 6회 무사 1,2루에서도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92개로 커터(26개), 포심 패스트볼(22개), 체인지업(20개), 싱커(13개), 커브(8개), 슬라이더(3개) 등 6가지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5마일(152.1km) 싱커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4km)로 측정됐다. 

이날까지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82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79개 WHIP 0.99 피안타율 1할9푼9리. 5경기 만에 시즌이 끝난 2020년을 제외하고 평균자책점, WHIP, 피안타율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NL) 이닝 3위, WHIP 4위, 피안타율 5위,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15위에 올라있다.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3방을 맞고 3⅔이닝 9실점으로 무너질 때만 해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12경기(73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2.34로 성적을 빠르게 복구했다. 

1988년생으로 오는 10월에 37세가 되는 켈리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체인지업, 커터,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커맨드가 상당히 뛰어나다. 

켈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나이가 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충분히 다년 계약을 기대할 만하다.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라 롱런도 가능한 유형. 지금 이 기세를 이어가면 37세에 FA 대박 계약도 꿈이 아니다.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켈리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역수출 선수.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을 던진 뒤 메이저리그에 스카우트됐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선수였지만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켈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13승을 올리며 빠르게 연착륙했고, 애리조나는 +2년 팀 옵션을 실행했다. 애리조나는 2022년 4월 켈리에게 2+1년 최대 2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주며 동행을 이어갔다. +1년 팀 옵션을 또 실행하면서 올해까지 7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켈리의 누적 수입은 3661만1111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0억원이다. 한국에서 4년간 벌어들인 370만 달러와 비교해 10배 가까이 벌었다. 이미 금전적으로도 충분히 성공했지만 37세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FA 대박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리조나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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