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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8승 위용 되찾았다, 5회까지 노히터라니…콜어빈 1군 말소 효과인가, 성공적 복귀

OSEN

2025.06.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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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31)이 1군 복귀전에서 5회까지 노히터로 위력을 떨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지만 반등을 알린 투구였다. 

콜어빈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두산이 2-6으로 지면서 패전을 안았지만 5회까지 노히터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콜어빈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크고 작은 논란 속에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투수 위용이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1군 엔트리 말소를 계기로 반등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30개 공을 던지며 실전 투구 감각을 점검한 콜어빈은 12일 만의 복귀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 한화 1번 타자 안치홍과 10구 승부를 벌였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작한 콜어빈은 하주석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문현빈을 3루 땅볼 유도하며 20개의 공을 던졌지만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KKK’ 이닝으로 기세를 높였다.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이어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진영은 스트라이크 3개로 루킹 삼진 잡았다.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2~3구 연속 직구로 빠르게 승부를 들어갔다. 몸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제구가 빛났다.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3회에도 이원석과 이재원을 연속 3루 땅볼 아웃시킨 뒤 황영묵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4구째 바깥쪽 꽉 차는 직구로 공 11개에 삼자범퇴한 콜어빈은 여세를 몰아 4회에도 안치홍을 초구 볼 이후 3연속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하주석을 유격수 뜬공, 문현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5회에도 첫 타자 노시환을 1루 땅볼 유도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콜어빈은 그러나 채은성에게 1~3구 연속 볼을 던진 뒤 4구째 공이 엉덩이 쪽을 맞혔다. 사구로 퍼펙트가 깨진 순간. 김지용 두산 투수코치가 곧장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한 번 끊었고, 콜어빈은 이진영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6-4-3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며 노히터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바깥쪽 직구를 맞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터가 깨졌다.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초구 커브가 폭투로 이어져 1사 3루를 초래한 콜어빈. 황영묵의 타구가 콜어빈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전진 수비한 2루수 이선우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허용했다. 송구가 정확했어도 타자 주자가 살 타이밍이라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하지만 다음 안치홍 타석에서 1루 견제구를 던져 황영묵의 도루 실패를 이끌어낸 콜어빈은 안치홍을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긴 콜어빈은 총 투구수 81개로 마쳤다. 최고 시속 154km, 평균 148km 직구(34개) 중심으로 커브(25개), 스위퍼(15개),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1개)를 구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몸에 맞는 볼 하나가 있었지만 볼넷을 주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 좌우로 구석구석을 찌르는 안정된 제구가 돋보였다. 

콜어빈이 6회를 끝으로 내려간 뒤 경기가 한화 쪽으로 확 기울었다. 두산은 7회 시작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쳐 5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2-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37패3무(승률 .403)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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