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 '물 부족 해소' 청사진 제시
여과, 살균 등 3단계 거쳐
1시간 내 하수를 음용수로
하루 1억3000만 갤런 정수
텍사스·유타 주 도입 착수
![오렌지카운티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에서 정화된 물은 애너하임의 인공 호수로 옮겨진 이후 지하수층에 스며든다. 인공 호수는 애너하임 구장 인근에 있다. [OC GWRS 웹사이트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1/68536278-ed26-4f00-9f00-a981f94ed262.jpg)
오렌지카운티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에서 정화된 물은 애너하임의 인공 호수로 옮겨진 이후 지하수층에 스며든다. 인공 호수는 애너하임 구장 인근에 있다. [OC GWRS 웹사이트 캡처]
가디언은 OC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이 어떻게 하수를 음용수로 바꾸고 있는지 조명하고, 가주 내 다른 지역과 타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에 착수했다고 6일 전했다.
OC 수도국과 위생국이 함께 설립,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가동한 GWRS는 하루 최대 1억3000만 갤런의 하수를 정화할 수 있다. 이는 OC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인 1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파운틴밸리의 GWRS 하수 처리장에 모인 물은 크게 3단계를 거쳐 정수된다. 먼저 본격적인 정화에 앞서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여과 과정을 거친다. 먼저 미세 여과로 세균, 이물질을 제거한 뒤, 고압으로 물을 여과막에 통과시키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염분, 유기화합물질 등의 잔류물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자외선과 과산화수소로 남아있을지 모를 유기물과 병원체를 모두 살균한다.
하수가 음용수로 거듭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곧바로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GWRS는 정수된 물 일부를 파이프를 통해 해안으로 옮겨 바닷물이 지하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나머지는 애너하임의 인공호수로 옮겨 지하수층에 스며들게 한다. 정수된 물이 지하수와 섞인 이후 식수로 공급되는 것이다.
가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정수된 물을 곧바로 상수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기준치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정수된 물이 지하수와 섞이는 과정 없이 곧장 음용수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GWRS에도 단점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점이다. 월 전기요금만 25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바닷물을 정수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LA카운티 샌퍼낸도밸리엔 하루 2000만 갤런을 정화할 수 있는 정수 시설이 건립되고 있다. 텍사스, 콜로라도, 유타 주도 비슷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데니스 빌러도 OC수도국장은 “GWRS는 물 부족 지역에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며, 지역 중심의 수자원 자립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GWRS는 지난 2018년 2월 16일, 24시간 이내에 가장 많은 하수를 음용수로 정화한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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