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기구, 821억원 예산 부족에 인권 활동 차질
유엔 인권기구, 821억원 예산 부족에 인권 활동 차질(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올해 주요 기부국의 지원 축소로 인해 최소 6천만달러(약 821억원)의 예산 부족에 직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산 부족으로 11개국에 직원을 배치하지 못하게 됐다며 "결국 피해는 사람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HCHR는 올해 정규 예산 2억4천600만달러(약 3천367억원) 중 현재까지 1억7천900만달러(약 2천450억원)만 확보돼 6천700만달러(약 917억원)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예산도 전년 대비 6천만달러 줄어든 2억900만달러(약 2천861억원)에 그쳤다.
튀르크 대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며 "유럽을 포함한 각국이 인권 문제에 대해 전략적·정치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를 비롯한 유엔의 여러 기구는 주요 기부국, 특히 유엔 예산의 약 4분의 1을 지원해온 미국의 기여금 축소로 심각한 예산난을 겪고 있다.
오는 1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9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는 예산 절약을 위해 회의 일정이 단축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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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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