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故임지호, 심장마비로 사망…김혜수도 추모한 방랑식객 ‘4주기’[Oh!쎈 이슈]

OSEN

2025.06.11 16: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강서정 기자] 자연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방랑식객’이라는 애칭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깊은 울림을 남겼던 그의 4주기다.

고 임지호는 지난 2021년 6월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갑작스러운 비보는 대중은 물론 연예계와 문화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 

고 임지호는 자연을 닮은 요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손에 잡히는 재료들로 요리를 완성하고, 땅의 숨결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냈다. 손끝에서 태어난 요리에는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고, 그 음식은 위로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고인의 요리는 단순한 요리 그 이상이었다. 자연과 인간의 연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연이 깃든 밥 한 끼를 통해 그는 소통하고 치유했다. 덕분에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별칭이 아닌 하나의 삶의 태도로 자리 잡았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주요 인사들의 식탁에도 섰으며, ‘스타 셰프’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중적 신뢰를 얻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SBS 교양 프로그램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했고,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는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따뜻한 자연 밥상을 선보였다. SBS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상을 떠나기 불과 8개월 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을 통해 관객과 마주했다. 생이별한 친어머니, 마음으로 길러준 양어머니, 그리고 길 위의 어머니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작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선사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밥정’을 연출한 박혜령 감독은 OSEN에 “선생님은 누구보다 삶이 고단했지만, 늘 타인을 향한 마음으로 극복하며 살아오신 분이었다. 떠나시기 전엔 지리산에 음식 연구소를 세우려 하셨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떠나 너무 안타깝다. 사람을 좋아하셨던 만큼 많은 이들이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특히 배우 김혜수는 매해 고인을 추모하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1주기에는 고인의 묘소에 직접 준비한 꽃다발과 담배 한 개비를 놓고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2주기에도 “그리운 선생님”이라는 짧고 진심 어린 메시지로 애도를 전했다. 3주기에는 자신의 SNS에 고인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영화 ‘밥정’의 스틸 다수를 포함, 고인의 생전 따스했던 모습을 추억했다.

고 임지호가 떠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고 임지호는 ‘삶의 밥상’을 차려준 사람으로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영화 스틸컷


강서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