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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수면 중 사망 '방랑식객' 故임지호 추모.."그리운 선생님" 4주기 [Oh!쎈 레터]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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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방랑식객, 그리고 따뜻한 밥정의 아이콘. 자연요리연구가 故 임지호 셰프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4년이 흐른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고인을 추모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밥정’은 여전히 김혜수의 마음에 뜨겁게 남아 있다.

김혜수는 12일 자신의 SNS에 “임지호 선생님 4주기”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고인이 생전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짧은 글이지만 고인을 향한 깊은 그리움과 존경이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밥정' 박혜령 감독의 고인을 기리는 게시물에 "넘넘 그리운 선생님........"이란 댓글을 달며 애도했다.

김혜수와 故 임지호 셰프의 인연은 SBS TV 교양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시작됐다. 음식에 대한 철학만큼이나 사람을 향한 온기가 남달랐던 임지호 셰프의 진심은 김혜수의 마음에도 깊이 남았다.

2021년,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김혜수는 장지를 찾아 직접 준비한 꽃다발과 담배 한 개비를 고인의 묘 앞에 올리며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2주기에는 “그리운 선생님”, 3주기에는 고인의 생전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조용한 애도를 이어왔다. 해마다 잊지 않고 고인을 추모해온 김혜수의 모습은, 단순한 방송 인연을 넘어선 진심 어린 ‘정’ 그 자체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故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심장마비로 인해 수면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예고 없는 이별이었다. 고인의 별세 당시 김혜수를 비롯해 강호동, 한효주, 송윤아, 한지민, 이태란, 장현성, 신현준, 김수로, 인순이, 2PM 장우영, 슈퍼주니어 최시원, 폴킴 등 수많은 스타들이 빈소를 찾아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임지호 셰프는 전국을 떠돌며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요리를 하던 진정한 ‘방랑식객’이었다. 그는 정형화된 레시피 대신 계절과 땅의 숨결에 귀 기울였고, 그 손맛은 곧 마음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모인 만찬을 맡을 정도로 인지도와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었고,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MBN ‘더 먹고 가’, SBS ‘집사부일체’ 등을 통해 대중과도 적극 소통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특히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된 영화 ‘밥정’은 고인이 생이별한 친모, 가슴으로 키운 양모, 길 위의 어머니들과의 기억을 따라가며 진짜 인생의 맛을 되짚는 다큐멘터리였다. 팬데믹 속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영화는, 오롯이 임지호라는 사람 그 자체를 기록한 시간이기도 했다.

박혜령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은 힘든 개인사를 사람을 위한 요리로 극복하신 분”이라며 “사람을 너무 좋아하셨고, 그 그리움을 음식으로 풀어내셨다.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3년 전 고인의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아 마지막 길을 함께했고, 그 후로 매년 직접 글과 사진으로 추모를 이어오고 있다. 1주기에는 장지를 찾아 꽃다발과 담배 한 개비를 놓았고, 2주기에는 “그리운 선생님”이라며 조용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사진으로 남은 온기를 꺼내 다시 한 번 고인을 불렀다.

밥처럼, 정처럼. 김혜수의 추모는 말보다 따뜻했고, 임지호의 기억은 그보다 더 따뜻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사 제공, 김혜수 SNS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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