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축미 방출 이어 '의무 수입용' 쌀 10만t 조기도입 추진(종합)
日, 비축미 방출 이어 '의무 수입용' 쌀 10만t 조기도입 추진(종합)(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쌀값 고공행진에 대응해 정부 비축미를 풀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의무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 주식용 쌀도 앞당겨 조달하기로 했다.
12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농림상)은 쌀값을 낮추기 위해 MMA에 의한 주식용 쌀 입찰 개시를 예년 9월에서 6월 27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MMA 쌀은 과거 무역협정에 의해 매년 무관세로 약 77만t을 의무 수입하는 물량이며 이 중 10만t가량은 주식용 쌀로, 주로 외식업체 등에 공급돼 왔다.
이달 27일로 예정된 1차 MMA 물량 입찰에서는 3만t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취임 전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방출된 정부 비축미 31만t 중 지난달 25일 현재 소매 단계까지 전달된 물량은 약 20%인 6만여t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물량도 빨리 시중에 풀릴 수 있는 환경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농림상이 취임한 지난달 21일 비축미를 빠르게 공급하고자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의 방출을 결정했다.
수의 계약 방식으로 방출된 비축미는 시중에서 일반 쌀값의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쌀값 하락세가 폭넓게 확산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농림성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슈퍼 1천 곳에서 조사한 쌀 5㎏의 평균 가격은 4천223엔(약 4만원)으로 전주보다 0.9% 내렸다.
이로써 2주째 하락했으나, 1년 전 가격인 2천136엔(약 2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높은 수준이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비축미 방출로도 쌀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쌀을 긴급히 수입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 "성역 없이 모든 것을 생각해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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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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