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보다 더하네' 손흥민 前 스승, 월드컵 우승은 무슨...37년 만에 미국 홈 4연패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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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우리는 확실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이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당당하게 우승을 외쳤지만, 현실은 4연패에 빠졌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에서 스위스에 0-4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미국은 전반 13분 단 은도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10분 뒤 미셸 에비셔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번번이 측면 수비가 쉽게 뚫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3분 스위스 왼쪽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흐른 공이 브렐 엠볼로 쪽으로 향하면서 또 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국은 불과 3분 뒤 2005년생 요한 만잠비의 왼발 슈팅에 4번째 실점을 얻어맞고 말았다. 만잠비의 A매치 데뷔골. 허망한 실점이 거듭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아무리 주축 선수들을 대거 뺀 실험적인 라인업이었다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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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은 후반전에도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0-4로 무릎 꿇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골드컵 출전을 앞두고 최악의 형태로 6월 A매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안방에서 열린 친선 2연전을 모두 패하며 A매치 4연패의 늪에 빠진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3월 CONCACAF)네이션스리그에서 준결승에서 파나마에 충격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도 캐나다에 패했다.
미국의 부진은 이번 A매치 기간에도 계속됐다. 미국은 지난 8일 튀르키예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만에 득점했지만, 허망한 실수로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미국이 3연패를 기록한 건 2015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이후 최초였다.
설상가상으로 스위스에도 대패하며 4연패에 빠진 미국. 이로써 포체티노 감독은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4경기 연속 무릎 꿇은 감독이 되고 말았다. 특히 미국 축구 역사상 홈 4연패는 1988년 이후 37년 만이며 3번째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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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도 되지 않아 위기에 빠진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파나마를 2-0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첫발을 뗐고,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그러나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탈락에 이어 튀르키예와 스위스에 연달아 패하며 부진하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2019년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에서 연달아 실패했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커리어가 크게 꺾일 수밖에 없다. 현재 성적은 10경기 5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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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세 개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올랐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안방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포체티노 감독은 튀르키예전을 마친 뒤 "우리는 믿어야 한다. 오늘처럼 경쟁해야 한다. 분명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외쳤으나 현실은 참혹하다.
한편 미국은 다가오는 9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도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026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비해 미국 현지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 오랜만에 적으로 만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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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포츠 바이블, 원풋볼, 미국 대표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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