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일 뿐VS 종교 희화화" 김인석, 때아닌 갑론을박..셀프 '낚시극' 불똥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3/202506130050778924_684af925431e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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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목사 된 줄…” 김인석, 웃음 주려다 해명까지… 종교 소재 꽁트에 ‘갑론을박’
[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김인석이 ‘목사로 전향했다’는 오해를 받으며 뜻밖의 해프닝에 휘말렸다. 종교를 소재로 한 꽁트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이후 일부 대중이 이를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이면서,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불쾌하다”는 지적도 뒤섞여 논란이 가열됐다.
모든 시작은 유튜브 채널 ‘뉴성호 bbakoo’에 지난 10일 올라온 영상이었다. 제목은 ‘[특집다큐] 뉴진스님이 교회를 간 이유는!??’. 영상 속 윤성호는 스님 복장을 한 채 등장해 “동창이 교회를 열었다”고 말하고, 이어 목사 복장의 김인석이 나타나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오라”며 반갑게 맞는다. 두 사람은 과거 ‘코미디빅리그’에서 선보였던 ‘스님과 목사’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유쾌한 꽁트를 펼쳤다. 김인석은 “지금은 하나님 품 안에서 까분다”며 자신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렸다.
하지만 문제는 ‘과몰입’이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는 “김인석이 진짜 목사가 됐다”는 루머가 삽시간에 퍼졌고, 심지어 일부 기사화까지 이어지며 혼란은 커졌다. 급기야 김인석 본인이 11일 SNS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전 아직까진 방송인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라며 “혹여나 정말 목회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까불던 애가… 미남 개그맨, 개척 교회 목사 됐다'라는 기사제목을 캡처하며 “메소드 연기… 내가 그 인물인가? 그 인물이 나인가?”라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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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배경엔 ‘뉴진스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활동 중인 윤성호의 캐릭터도 한몫했다. 스님과 목사의 극단적 설정이 맞물리며 일부 시청자들에겐 ‘종교 풍자’로 받아들여졌고, 웃음을 의도한 꽁트가 민감한 논쟁으로 번지게 된 셈.
해명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진짜 목사인 줄 알고 감동받았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 “종교 소재는 예민한 만큼 조심했어야 했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신성한 종교를 희화화한 것이 불쾌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반면 “개그는 개그일 뿐”, “코미디언이 오랜만에 제대로 웃겼다”, “둘의 케미가 여전하다”는 옹호도 잇따랐다. 특히 과거 ‘까불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인석의 익숙한 유쾌함에 반가움을 느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와 관련 방송계에서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두 사람의 캐릭터가 그만큼 강렬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상황처럼 느껴질 만큼의 몰입감이 있었기에, 진위 여부를 두고 대중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것. 결국 이번 사건은 김인석의 연기력과 개그감이 빚은 셀프 ‘낚시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에선 ‘웃음을 위한 연기’로, 다른 한편에선 ‘경계 없는 풍자’로 받아들여진 이번 꽁트. 김인석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예능과 현실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email protected]
[사진] 김인석 SNS,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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