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절 동료의 옹호, "호날두, 40살이라도 제일 잘하니 쓰는 것"
[OSEN=이인환 기자] "아니 잘하니깐 쓰는거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의 해설자 리오 퍼디난드는 13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로 나가는 것이 포르투갈 공격수 유망주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다"라면서 "애시당초 호날두가 공격수 중 가장 잘하니깐 계속 기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우승 이후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 포르투갈의 두 번째 득점을 떠뜨렸다. 그는 포르투갈이 1-2로 뒤진 후반 1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이 골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호날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 포르투갈은 결국 스페인을 5-3으로 꺾으며 승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의 2번째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다.
호날두는 승부차기 동안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우승이 확정되자 한동안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로 포르투갈 우승에 대한 감정을 표출했고 최근 이적설까지 잠재웠다.
호날두는 2022년 말 알 나스르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로 향했다. 현재까지 두 시즌 동안 105경기에서 9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유럽이나 남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결국 스스로 잔류 의사를 밝혀 소문을 진화한 것이다.
경기 후 호날두는 “조국을 위해 우승하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내 다리가 부러줘도 좋다”라면서 무서운 십대 야말과 첫 대결에 대해 “한 시대가 가면 다른 시대가 온다. 새로운 세대의 성장을 보는 것도 좋다. 야말이 성장하도록 놔두고 압박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래야 그의 재능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호날두가 아무리 잘해도 후진 공격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UNL A조에서 8골을 넣으면서 팀에게 우승을 선사한 호날두지만 이 페이스를 이어갈 수 없으니 곤살로 하무스 같은 공격수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퍼디난드는 가볍게 일축했다. 그는 이런 논쟁에 대해 "애시당초 하무스가 호날두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질 못하겠다. 그는 고작 파리 생제르맹(PSG)의 교체 멤버에 불과하다"라면서 "호날두는 4강 독일전과 결승 스페인전에서만 두 골을 넣었다. 이런 선수가 나이 때문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2023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당시에는 벤치로 밀렸으나 로베르트 마르티네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퍼디난드는 "나이로 선수의 가치를 따지는 논리가 이해가 안 된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43골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퍼디난드는 "호날두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그는 41세가 된다. 사실 과학적으로 보면 그 나이에 그 수준의 무대에서 계속 뛰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호날두는 그 모든 것들을 극복 하고 있기에 모른다"고 강조했다.
단 여전히 결정력과 움직임은 날카롭지만 호날두도 이전에 비해 활동량이나 여러 가지가 사라진 상황. 퍼디난드는 "내가 포르투갈 감독이라면 호날두의 출전 시간 제한은 할 것이다. 모든 경기를 풀타임 뛰면서 토너먼트를 온전히 소화 할 수는 없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내가 포르투갈 감독이라면 출전 시간 제한 등으로 호날두에게 맞는 경기를 정해주겠다. 그러면 그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면서 "그리고 내가 호날두의 출전 시간을 제한한다고 해도 못한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고 골을 넣을겄이기에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